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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사/라이딩

금강종주 라이딩, 대청댐인증센터에서 금강하굿둑인증센터까지 1박2일 자전거여행

2018년 9월 11~12일 화, 수요일 

11일, 대청댐 인증센터에서 공주보 인증센터까지 라이딩 후 공주숙박 

12일, 공주보 인증센터에서 금강하굿둑 인증센터까지

 

자전거 종주 첫 경험, 금강 종주를 시작하다.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중학생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두 바퀸가 돌고 난 뒤로 다시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쉰 중반이 넘어 생활자전거 하나 사서 서러움배우려 했지만 서러움만 받고 결국 실패했다.

그러다 알게 된 김해자전거교육장,

쾌재를 부르며 한 달간의 기초과정 교육을 받게 되고 무료 봉사하시는 분의 중급 코치까지 받게 되면서 정말 간절히 원했던 김해평야를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김해여성회'에 가입하고 둔치도, 장유폭포, 경마공원, 을숙도, 몰운대, 삼랑진, 천문대, 양동산성, 봉화마을 등 회원들과 라이딩을 함께하며 조금씩 자전거 실력을 쌓아갔다.

끌고 가던 경마공원 뒷길도 자전거로 완주하고 내리막에서 몇 번이나 넘어지며 무르팍을 깼던 곳도 요령껏 탈 수 있는 경지에 이르니 자전거가 새로운 취미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다 금강종주 제안이 들어 오고 듣자마자 함께 가기로 했다.

첫 날 새벽 컴컴한 시간에 자전거를 끌고 나가 공샘차에 11대의 자전거를 싣고 재건샘의 운전으로 대청댐을 향해 출발했다. 가다가 회장이 준비해 온 시락국과 따뜻한 밥으로 휴게소에서 맛난 아침을 먹기도 했다.

 

가슴 떨리며 도착한 대청댐, 첫 종주를 축하해 주듯 날씨는 너무나 화창했다.

대청댐 인증센터에 등록을 하고 화이팅을 외치며 출발~~~

잘 닦여진 길을 가르는 바람은 상쾌했고 주변 풍경은 아름다웠다.

강을 끼고 가는 길이라 오르막 구간이 별로 없어 그리 힘든 구간도 없었다.

중간 중간 폭우로 길이 바뀌어 잠깐 헤매긴 했지만 세종보까지 무사히 달렸다.

세종시내 대형마트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공주까지 신나게 재미나게 달려 나갔다.

 

 

 

 

 

 

 

 

 

 

 

 

 

 

 

 

 

 

 

 

저녁이 되기 전 공산성 주변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을 하고 공산성 관광에 나섰다.

삼사년전에 한 번 와 본 적이 있어 더욱 반가운 곳이기도 했지만 라이딩 후의 흥분과 감동이 남아 있고 회원들과 함께 해 더욱 뜻깊은 산책이었다.

저녁에 시작한 산책은 일몰을 지나 공산성 주변이 불을 밝히는 야간까지 이어져 그 감흥은 더욱 높아졌다.

 

 

 

 

 

 

 

 

 

 

 

 

 

 

 

 

 

 

저녁은 공주알밤막걸리, 약간의 소주, 약간의 맥주와 명희언니가 사 온 장어구이로 시작했다. 살림하는 엄마들이 모여 있으니 척척 죽이 맞다. 밥 하고 채소 씻고 상 차리고 하는 과정에 말이 필요없다. 전부 눈치껏 한 상 차려내는데 강사장님은 장어를 구워 대령해 준다. 장어는 양념없이 구웠는데도 맛은 최강이다. 언니 손이 얼마나 큰 지 마트에서 사 온 삼겹살은 굽기도 전에 배가 찼다.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한 판 파티를 벌였다. 남은 삼겹살은 왕언니의 지휘아래 두루치기로 재탄생해 내일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준비되었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까지 게스트하우스에서 차려 먹었다.

 

 

 

 

 

 

잘 먹고 잘 잔 탓에 아침도 개운했다.

모두 힘찬 화이팅으로 다시 둘째 날 라이딩을 시작한다. 차를 운전해주는 재건샘은 중간 중간 나타나 사진을 찍어 주고 동영상도 촬영해 준다. 자전거를 너무 잘 타는 샘인데 오늘은 오로지 운전만,,,너무 감사하다.

강둑에선 싱그런 가을 바람을 즐기고 드넓은 둔치길에선 숨이 턱에 차도록 속도를 높여 보기도 하고 경치가 너무 좋아 그냥 가기 아쉬울 땐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도 찍으며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겼다.

강경에 도착해 나무그늘에서 점심을 먹는데 재건샘이 젓갈 가게에서 젓갈 몇 개를 사 왔다. 덤으로 주는 깻잎도 너무 맛있어 결국 점심 먹고 그 집에 가서 모두 젓갈 구매 삼매경,,,

나는 네팔 트레킹에 가져갈 낙지, 오징어 젓갈과 깻잎장아찌, 갈치 속젓을 사고 다른 회원들도 모두 몇 개씩의 젓갈을 구입했다.

마지막 금강하굿둑 인증센터까지 1박2일 금강종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종주는 명희 언니가 내리막에서 넘어져 어깨 부상을 입었다. 그리 크게 다친 건 아니지만 끝까지 종주못한 언니는 무척 안타까워했다.

어쨌던 이번 라이딩은 나에겐 첫 종주였고 종주의 시작이다. 김해 들판을 자전거로 돌고 싶다는 나의 작은 소망은 이루어졌고 이제 조금 더 큰 라이딩을 위해 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 4대강을 비롯해서 전국의 경치좋은 곳을 여유롭게 돌 수 있는 날을 계획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