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북,대구,울산

대운산, 첫 산행코스를 다시 찾다

오랫만에 대운산을 찾았다.
부산에서 한 시간여,,,8시 30분경이었는데 벌써 사람들이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가랑비가 뿌리고,,,,

일회용 비옷을 사 들고 일단 산행을 시작했다.
다리 건너 바로 능선길로 향했다.
간간히 가랑비가 내리긴 했지만 별 무리는 없었다.
저 멀리 대운산 정상엔 온통 뿌연 안개속이었다.

세 개의 능선을 설렁설렁 춘향이 산보하듯이 걷곤 2봉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랫만에 와서 그런지 숨이 차다. 결국 2봉 아래에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으로 향했다.
비는 이미 그쳤고 좁은 오솔길은 차라리 아늑했다.
능선은 금방 도착되었고 대운산 정상 표지판을 보고 정상으로 향했다.
비가 온다고 예고가 된 상황인데도 등산객은 제법 많았다.

그리 급하지 않게 그러나 쉬지 않고 대운산 정상에 닿았다.
정상에선 무슨 산악회 까페 회원들이 시끌시끌 얘기꽂을 피웠다.
잠깐 정상석에 정상 신고식으로 축하하고, 상대마을 표지판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그런데 길이 너무 가팔라 긴장이 많이 되었다.
처음오는 길이라 여기며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가파름이 끝나는 순간!
계곡 물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정경은 우리의 첫 산행시 만났던 그 푸르름의 장소!
바로 거기였다.
항상 거기에 대한 미련이 있었기에,,,,
기분좋은 마음으로 잠깐 동동주 한 잔을 들이키고, 다시 하산!
물이 많아 없고 건넜던 그 너럭바위에서 점심과 남은 동동주를 맛난게 들이키곤,,,
하산,,,약 5시간!
대운산은 언제나 기분좋은 산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