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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278봉) 경남 거제 망산

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푸른 바다 더 푸른 마음, 아기자기 망산 한 바퀴

 

 

 

▶ 등산코스 : 저구삼거리 - 내봉산 - 망산 - 망사마을 - 저구삼거리 원점회귀

 

저구고개에서 조금 내려가니 삼거리에 공터가 나온다.

휑한 공간에 주차를 하고 2019년 마지막 산행을 시작한다.

저구고개에 다시 오르면 잘 정비된 안내판이 쉽게 등산로를 알려준다.

맞은 편은 가라산과 연결되는 등산로인데 우리는 살방살방 망산만 다녀 오기로 한다.

 

 

 

전망대에 다다르면 가라산 능선이 속살을 드러내고 여차 앞바다는 남해의 시원한 푸름을 선사한다.

잠깐 바다를 조망하다 다시 겨울산 속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반가운 준.희님의 각지미 표지기가 있고 또 다시 비슷한 풍경의 여차앞바다와 가라산을 조망한다.

우리 산 구석구석 이름없는 곳을 지키고 있는 준.희님께 감사를 표하며 편안한 산길을 걷는다.

 

 

 

안부를 살짝 내려서면 따뜻한 남쪽 나라를 상징하는 잎푸른 상록수가 주위를 지킨다.

산 능선부에는 나목만 있어 겨울의 싱그러움에 다소 마음이 설렌다.

 

 

 

 

 

318 세발번디란 봉우리에 서면 보이는 바다의 시야가 조금 달라진다.

멀리 해금강 주변과 가까이 여차 해변,,,날씨가 좋아 그런지 바다 빛이 더욱 푸르다.

 

 

 

 

 

 

 

 

여차등을 지나서면 359 내봉산 정상

올망졸망 봉우리가 연속으로 있어 힘들지 않고 편하게 오르는데 준.희님 아니었음 이름도 모르고 지나칠 뻔 한다.

 

 

 

 

 

 

 

호연암에 다다른다.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제법 커다란 바위다.

아저씨 몇 분이 막걸리를 권한다. 한 잔 감사하게 얻어 마시고 바위에 앉아 햇빛에 반사되는 은파의 바다를 감상한다.

날은 따뜻하고 바람은 순해, 더할 나위없이 평화롭다.

 

 

 

 

 

내가 좋아하는 바위길, 해미장골등이다.

홍포로 향해 있는 바위 능선이 시선을 끈다.

순한 망산에 힘있는 바위군,,,마음은 그 바위를 걷고 있다. 언젠가 다시 오면 저 곳을 가 보리라.

 

 

 

 

 

 

 

 

 

 

 

 

 

걸어온 길을 돌아 보니 내봉산의 우뚝함이 멀리서도 조망된다.

저구삼거리에서 거의 5분의 3정도 지점에 망산 정상이 있다.

사방이 전망되는 곳이라 여태껏 보아온 바다와 반대쪽 명사해변까지 조망된다.

빛의 방향에 따라 바다색이 조금씩 다르지만 시원한 조망에 눈과 마음이 즐겁다.

 

 

 

 

 

 

잘 정비된 내리막길인데, 길을 살짝 잘못 들어 경사심한 바윗길로 내려 왔다.

경사가 심하고 바위가 거칠지만 원시의 모습을 갖고 있어 심장은 뛴다.

바위 사이 잘 생긴 소나무들, 우람찬 바위 산 뒷모습, 무릎은 아픈데 기분은 업.

한 바탕 씨름을 하고 나니 기분좋은 길이다.

 

 

 

 

 

 

 

 

 

 

 

 

바위길을 지나면 나신을 드러낸 겨울나무 속살이 있는 명사행 하산길,

날머리는 지방도와 만나는데 무릎이 아파 명사해수욕장은 포기하고 바로 주차한 곳으로 간다.

2019년이 망산과 함께 조용하고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