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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311봉) 거제 시루봉, (등산 138봉) 대금산

2021년 3월 28일 일요일

 

  시원한 바다 조망, 붉은 철쭉    

 

 

등산길 : 상포마을 - 도해사 - 시루봉 - 진달래축제장 - 군락지 - 대금산 - 시루봉 - 보해사 원점회귀살짝 늦은 감,,,,그래도 마음껏 즐긴 대금산진달래,,,,왔던 길 그대로 되밟아가도 좋았다.

 

상포마을 위 거가대로 아래에 주차하고 굴다리를 빠져 나가기 도해사다. 

크지 않지만 아담하고 단정하다. 도해사 주차장 옆 왼쪽으로 등산로가 연결된다. 아열대 푸른 나무가 청량감을 더한다. 한숨 돌릴 정도 걸으면 임도를 만나고 시루봉 방향으로 향한다.

시루봉은 돌무더기가 자리를 지킨다. 시루봉 뒷편으로 푸른 바다와 매미성, 한하리조트, 거가대교가 조망된다. 

대금산 방향으로 철쭉 군락지가 보인다. 오늘의 목표 지점이다.

 

시루봉을 넘으면 산길옆이 철쭉꽃밭이다. 다소 늦어 꽃은 이미 빛을 잃었다. 몇몇 남은 철쭉에 남은 여운을 보탠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철쭉제단으로 향한다. 마지막 아쉬움을 몸으로 버텨내는 산벚과 사이사이 철쭉이 길을 밝힌다.

늦게 왔지만 아직 남아 있어 고마운 마음으로 찬란했을 꽃들의 향연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금방 철쭉 제단에 닿는다.

나처럼 늦게 찾은 산객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았다.

꽃보다 화려한 등산복으로 사람꽃을 피웠다.

철쭉 맞은편 야트마한 봉은 철쭉보다 산벚나무 군락지다.

한참을 살짝 벗어났지만 벚꽃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즐길 만 하다.

돌아 내려오는 길, 맞은 편 철쭉밭이 한눈에 들어 온다.

늦은 시기에 찾아 왔지만 충분히 즐겁다.

 

 

철쭉 가지 사잇길로 난 터널길을 지나고 잠깐 잠깐 드러나는 전망터를 지나면 우뚝 선 바위전망대다.

계속 바위 위로 사람이 올라오는 터라 앉지도 못하고 다시 오른다. 정상부근 데크 전망대에선 이수도가 손에 닿을 듯 눈앞에 있다. 친구와 묶었던 펜션 위치도 짐작이 된다.

정상엔 길진 않지만 인증샷 줄서기 진행중.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뒷사람에게 카메라를 넘기고 인증샷을 부탁하곤 외포항이 내려다보이는 바다를 조망하곤 반대편 방향으로 바로 하산한다. 

 

임도 갈림길에서 다시 왔던 길로 가기로 한다. 세멘트 임도는 걷고 싶지 않다. 되짚어 걸어오는 길은 금방 갔던 길인데도 그리 새롭지 않은 설레임이 있다.

다시 만난 시루봉에는 어떤 아저씨의 탑쌓기 공사가 진행중이다.

한쪽에 작은 탑을 쌓더니 어디서 길쭉한 바윗돌을 찾아 정상에 오똑하니 돌을 올려 시루봉의 그림을 완성한다.

너덜이 있는 곳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돌탑들이 저런 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을 터이다.

마음 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시루봉을 내려온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십 여 채의 주택들이 반듯반듯 예쁘게 자리잡았다. 그저 자연 훼손이 많이 되질 않았길 

 

몇 년 동안 사람이 많이 붐비는 것이 무서워 찾지 않았는데 코로라사태로 한적할 거라 생각하고 나선 철쭉산행

다소 늦었지만 그래서 다소 한산한 터에 그리 요란하지 않게 철쭉의 계절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언제 다시 대금산을 찾을 지 모르겠지만 혼자라 여유있게 흡족하게 산에 들었다 간다. 

산이 있어 감사하고 아직 견뎌주는 무릎이 있어 더욱 감사하다.

 

<대금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