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9일 토요일
편안한 힐링 숲길 한 바퀴
등산코스 : 청곡사주차장 - 헬기장 - 장군대봉 - 질매재 방향 - 임도 - 중계소철탑 - 장군대봉 - 구봉사 - 청곡사주차장
청곡사로 향한다. 친구와 종종 갔던 산책코스는 청곡사 주변으로 제한된다.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보니 주로 앉아서 수다떠는 시간을 갖는다.
오늘은 이 길을 혼자서 걷는다.
청곡사 앞 연못은 오늘도 여전히 아름답다.
기분좋은 그늘 숲길에서 장군대봉 정상으로 향한다.
높지 않은 산이라 금방 능선에 도착한다.
정상 주변엔 돌탑을 쌓아 볼거리를 제공하고 벤치로 휴식처를 만들었다.
정상엔 중계소 철탑이 자리를 차지하고 이런저런 시설로 너무 어수선하다.
정상석이 어수선한 철망 바로 옆에 위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자체의 슬기로운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전망대 정자에서 바라 보이는 남해 안의 산들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언젠가 모두 가 봐야 할 곳들이다.
잠시 목을 축이고 국사봉이 있는 질매재 방향으로 향한다.
군데군데 쌓아놓은 돌탑을 지나면 경사급한 하산길,,,
산길 주변엔 노루오줌이 군데군데 피었고 국사봉이 보이는 너덜지대에는 온통 돌탑을 쌓았다.
임도를 따라 질매재로 향한다.
국사봉 능선이 눈앞을 막는다. 원점회귀면 다시 이 길을 돌아와야 할 터,,,,
임도길에 핀 야생화와 분주히 꽃 사이를 누비는 흰 나비에 빠져 놀다 월성저수지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본다. 아, 저 길을 걸아야지,,,
발걸음을 돌려 임도를 따라 다시 장군대봉으로 향한다.
중계소 철탑 바로 옆을 지난다.
웅~~~하는 기계음에 접근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까지~~~
방법은 모르겠지만 정말 어딘가로 옮겨졌으면 좋겠다.
아까와는 반대 방향에서 바라본 장군대봉,,,,정상을 두 번 올랐다.
장군대봉에서 두방사로 향한다.
여긴 미처 알지 못한 곳이다.
사람들이 이 코스로는 많이 다니지 않은지 오롯이 혼자다.
길은 부드럽고 그늘이 짙어 여름 산책으로 최고의 길이다.
두방사를 지나쳐 산림욕장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돌아와 야외화장실 앞으로 난 산길을 따른다.
힐링 힐링 저절로 마음이 순화되는 곳.
오래 된 무덤이 눈길을 잡는다.
아는 글자 '장군',,,,비석도 아주 오랜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어 한 컷 찍어 둔다.
갈림길이 나오면 아까 올라갔던 길.
출렁다리는 그냥 지나치고 청곡사 연못둑으로 간다.
벤치에 앉아 생명을 다 해 가는 연못 속 나무를 담고 마무리 쉼을 한다.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부모은중경을 새긴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이 글을 읽게 하고 싶은 청곡사 주지 스님의 배려.
불자는 아니지만 행복한 산행의 마지막을 부모은중경을 읽게 해 준 청곡사와 월아산에 감사함을 보낸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
슬기롭고 마음 너른 우리 국민의 정서가 이런 산 때문이 아닐까?
다시 한 번 이 곳에 태어남이 감사하고 등산을 취미로 가진 걸 감사한다.
< 월아산 등산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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