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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북,대구,울산

(등산 428봉) 경북 포항 면봉산, (등산 429봉) 경북 영천 보현산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코 박고 오르내린 포항ㆍ영천 경계 면봉ㆍ보현산

 


등산코스 : 만안삼거리~신성계곡임도길~헌실교~헌실날실길~삼자현휴게소~경북대~개일월매길~면봉산 갈림길~면봉산~포항죽장면임도~기룡지맥분기점~보현산천문대주차장~보현산~보현산과학관


10월말 자욱한 안개 속 만안삼거리 새마을교에서 시작한다.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에 아삭한 식감이 더해질 것 같은 시간이다.

흥겨운 우리 가락 발걸음에 달고 출발~~

 

 


신성계곡녹색길 지질탐방로를 따라 물길을 따르다 마을길로 접어든다. 가을이 무르익는 시간, 발걸음은 가볍고 눈은 그저 즐겁다.

요즘 보기 어려운 맨드라미가 심겨진 집 어르신~~ 아이구 보기좋다 하시는데 쓸쓸함이 묻어 있어 안타깝다.

 

이름도 예쁜 헌실날실길 임도

잘 닦인 길에 가을이니 이 또한 가벼운 발걸음


도로를 따라 삼자현휴게소 도착

단감과 커피를 간식으로 잠시 에너지를 충전한다.

청송으로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이 고개는 산짐승과 도둑들로 무서움을 주던 곳, 세 사람이 모여 넘었고 서넘재, 서넘티라는 이름에서 삼자현에 이르렀다고~~

차 슝슝 다니는 오늘은 열 명이 넘는다.


경북대학교부속학술림, 숲 속으로 들어간다.

농익은 가을 계곡, 점심도 발걸음도 그저 감사하다.

죽은 나무줄기 줏어다 몇 개의 지팡이 만든 남궁샘


면봉산, 베틀봉 갈림길부턴 서서히 경사가 심해진다. 위로 올라갈수록 산길은 희미해지고 잡풀이 산길을 차지~~


포항시 최고봉 면봉산 정상엔 기상관측소가 자리하고 있고 훤칠한 정상석도 두 개다. 앉을 공간도 없어 잡풀을 헤치고 보현산 방향으로 바로 내리꽂힌다.

잡고 있는 지팡이끝에 신경을 모은다.


내려온 길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 새빨간 단풍 한 그루가 쨍~~~ 눈길을 사로잡는다. 모두 탄성을 지른다. 에너지 보충.

임도 맞은편으로 보현산 안내판을 만난다.

기룡지맥분기점, 준ㆍ희 표지판이 고맙다.

0.8km 코가 닿을 듯 빡세게 치고 오르면 포장도로를 만나고 아스팔트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엔 천문대가 있다. 전시관을 둘러 보고 일몰의 찬란함을 감상한다. 붉게 물든 태양의 마지막  열정, 하루의 피곤함을 노을에 날리고 오늘 하루 마무리~

천 냥짜리 웃음 우리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