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올레리에서 고라파니까지

한 시간 일찍 준비하는 바람에 일출을 본다. 히말라야 설산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다. 안나푸르나남봉, 히운추리는 해 뜨는 위치가 맞지 않아 다소 아쉽다.
아침은 사과와 바나나가 들어간 네팔식 죽인데 너무 달아 먹기 거북하다. 대장이 끓여준 오뎅탕 덕분에 개운하게 해결한다. 롯지 마당에 핀 랄리구라스와 진한 작별 인사를 나눈다.













8km정도를 걷는거라 8시가 넘어 출발한다. 길가에 귀한 귀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였으면 캐서 쑥떡을 했을터~~ 여긴 그저 길에 피는 풀이다.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랄리구라스, 여행은 시기가 중요함을 다시 확인한다.
인도 시킴 여행에서 랄리구라스길을 걸었던 아름다웠던 기억이 ABC길에서 내내 소환된다.
10년 전 사미호 친구들과 왔을 땐 말똥향을 맡으며 말똥을 피해 걸었는데 이젠 아예 말똥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말의 역할을 이젠 차가 하고 있는데 그 말의 주인들은 잘 살고 있겠지.






롯지에서 쉬며 차를 마신다. 마당에선 빼꼼히 고개 내민 마차푸차레를 영접한다.








오늘도 점심은 롯지 음식에 대장과 경미의 가자미우거지조림을 더한다. 맵싸하고 칼칼해 뒷맛이 개운하다. 대장, 경미가 진심 고맙다.



다시 출발
쉼터가 웃음꽃으로 덮힌다. 가이더와 규식샘이 동갑이란다. 친구끼리 허그~~




고라파니 입구다. 푼힐전망대를 앞둔 오늘의 목적지로 다들 기분이 고조된다. 각종 포즈로 인증샷을 찍으며 기쁨을 나눈다.
오늘 묵을 롯지로 가는 길에서 임도길을 만난다. 유레카~~~ 고라파니까지 차도가 열려 있었다. 고소증만 극복된다면 하루만에도 올 수 있는 상황, 정말 놀랍다.






고라파니 롯지도 많이 변했다. 바람 들어오던 나무 판대기는 전부 샷시로 교체, 바깥 바람은 완벽 차단이다. 와이파이도 사서 쓸 수 있고
방에서 충전도 된다. 상전벽해의 네팔~
정월 보름달은 날씨가 흐려 보지 못하고
정샘의 생일맞아 정가가 직접 만든 케익으로 축하파티를 열었다. 규식샘이 와인 2병까지 협찬해 분위기가 물씬 흥겨워졌다.



내일 푼힐전망대 5시 출발, 일출을 무사히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오늘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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