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네팔

네팔 ABCㆍ마르디히말 25박26일(24.2.20~3.17), 제5일차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올레리에서 고라파니까지




한 시간 일찍 준비하는 바람에 일출을 본다. 히말라야 설산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다.  안나푸르나남봉, 히운추리는 해 뜨는 위치가 맞지 않아 다소 아쉽다.

아침은 사과와 바나나가 들어간 네팔식 죽인데 너무 달아 먹기 거북하다. 대장이 끓여준 오뎅탕 덕분에 개운하게 해결한다. 롯지 마당에 핀 랄리구라스와 진한 작별 인사를 나눈다.

한 방 쓰는 정ㆍ이, 두 샘의 환상 케미
일행들과 롯지사장님, 포터들


8km정도를 걷는거라 8시가 넘어 출발한다. 길가에 귀한 귀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였으면 캐서 쑥떡을 했을터~~ 여긴 그저 길에 피는 풀이다.

지나가는 길에서 만난 랄리구라스, 여행은 시기가 중요함을 다시 확인한다.
인도 시킴 여행에서 랄리구라스길을 걸었던 아름다웠던 기억이 ABC길에서 내내 소환된다.

10년 전 사미호 친구들과 왔을 땐 말똥향을 맡으며 말똥을 피해 걸었는데 이젠 아예 말똥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말의 역할을 이젠 차가 하고 있는데 그 말의 주인들은 잘 살고 있겠지.

북채앵초

 

롯지에서 쉬며 차를 마신다. 마당에선 빼꼼히 고개 내민 마차푸차레를 영접한다.

우리나라 진달래같은 네팔 상징꽃, 이름을 잊었다
10년전 그 자리
프리물라


오늘도 점심은 롯지 음식에 대장과 경미의 가자미우거지조림을 더한다. 맵싸하고 칼칼해 뒷맛이 개운하다. 대장, 경미가 진심 고맙다.



다시 출발
쉼터가 웃음꽃으로 덮힌다. 가이더와 규식샘이 동갑이란다. 친구끼리 허그~~

청주 정나눔산악회, 창피하다.


고라파니 입구다. 푼힐전망대를 앞둔 오늘의 목적지로 다들 기분이 고조된다. 각종 포즈로 인증샷을 찍으며 기쁨을 나눈다.
오늘 묵을 롯지로 가는 길에서 임도길을 만난다. 유레카~~~ 고라파니까지 차도가 열려 있었다. 고소증만 극복된다면 하루만에도 올 수 있는 상황, 정말 놀랍다.


고라파니 롯지도 많이 변했다. 바람 들어오던 나무 판대기는 전부 샷시로 교체, 바깥 바람은 완벽 차단이다. 와이파이도 사서 쓸 수 있고
방에서 충전도 된다. 상전벽해의 네팔~

정월 보름달은 날씨가 흐려 보지 못하고
정샘의 생일맞아 정가가 직접 만든 케익으로 축하파티를 열었다. 규식샘이 와인 2병까지 협찬해 분위기가 물씬 흥겨워졌다.


내일 푼힐전망대 5시 출발, 일출을 무사히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오늘도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