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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네팔 ABCㆍ마르디히말 25박26일(24.2.20~3.17), 제4일차

2024년 2월 23일 금요일

포카라에서 올레리까지




올레리까지는 짚차로 간단다.
걸어 가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차가 다니는 길을 걷는 건 아니다는 의견이 다수~~
느긋하게 9시에 아침 먹고 10시에 출발하기로 한다.

여유있는 아침이니 페와호수 산책에 나선다. 호수 아래에서 중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간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젊은 아낙들의 아침 댄서도 경쾌하다.


원색의 나무보트들이 호수위에 나란히 줄을 섰다. 호숫길은 차도로 나갔다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한다. 원숭이상이 있는 공원도 지나고 요가공원도 지나니 사람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센터공원이다.

새벽댓바람부터 사람들이 배를 타는데 자세히 보니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다.
삼삼오오 배를 타고 가운데 섬으로 노를 젓는다.
호수물이 많이 줄어들어 안타깝다.
멀리 사랑곶과 구름속 설산이 배경이 된다.


아침은 굽지 않는 식빵 두 쪽과 삶은 계란 두 개, 바나나 하나, 티벡 쥬스 하나, 그리고 커피. 식빵 두 쪽과 계란 하나로 배는 찬다.

오늘 함께 갈 포터들이 왔다.
우리 일행과 짐까지 짚차 두 대에 꽉꽉 눌러 실었는데도 다 탈 수가 없어 두 명은 버스를 타고 오기로 한다.
짐을 싣는 동안 롯지에 핀 화려한 네팔꽃을 담는다.

옥상전망대에서 콜~~
안나푸르나 산군들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마차푸차레가 우뚝하다.


나야풀까지는 정말 잘 닦인 길이다.
입산허가를 받을 동안 짜이 한 잔을 사 먹고 10년전 걸어서 건넜던 다리로 가서 추억을 새긴다.

포장된 도로는 금방 끝나고  움푹움푹 패인 돌길이다. 기사는 수동인데도 휴대폰까지 해 가며 여유만만 운전이다.
그러나 아직 차는 관광객이 주 고객~
주민들은 오르막에 먼지까지 맡아야 하는 이중고다.


점심은 경치좋은 계곡에서 떡라면을 먹기로 한다. 계곡물을 건널 때 규식샘은 발 한 쪽이 빠져 등산화를 담궜고 정샘도 살짝 미끄러졌다. 그래서 더 즐겁다.

민효대장과 경미가 떡라면을 끓인다.
한국에서부터 공수해 온 재료에 현지 채소, 반찬은 젓갈과 진미채볶음, 그야말로 최상의 맛이다.

포터들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물가에서 쉬다가 네팔향나는 쑥을 뜯고 짚차 포토타임~
60넘은 어른애들의 생기발랄 놀이 시간~


다시 울퉁불퉁 비포장길을 달려 올레리에 도착한다. 롯지앞 부부의 밭갈이 모습이 보인다. 멀리서 사진을 찍는데 아낙이 돌 같은 걸 집어 던지는 것 같다. 간간히 보는 모습인데 주로 여자들이 싫은 내색을 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존심이 상하는건지 ~~


랄리구라스가 반겨주는 숙소는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 거기다 온수에 와이파이까지~ 10년만에 온 올레리는 그야말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각자 시킨 저녁 메뉴는 혼란을 더했지만
난로 주위에서 보내는 따뜻한 시간
본격 산행을 위한 편안한 밤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