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북,대구,울산

(등산 171봉) 경북 영덕 팔각산

* 때 : 2016년 9월 24일

* 위치 : 경북 영덕

* 함께 : 부산 자길산 산악회

* 코스 : 팔각산장 ~ 1봉 ~ 8봉 정상 ~ 정상 조금 지나 안부 ~ 산성골 ~ 상마산마을

* 산행 시간 : 6시간 30분

부산에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팔각산 언저리는 맑은 계곡물이 먼저 반겨 주었다.

옥계란 이름답게 옥색 바위를 그대로 비추는 물이 길게 흘러 내리며 등산 들머리까지 이어주고 있었다.

산행은 화장실옆 계단으로 출발,,,

고도가 높은 철계단을 올라 가면서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작부터 가쁜 호흡으로 오늘 산행의 어려움을 예감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1봉 도착, 자그마한 이름이 적힌 표지석 뒤로 끝이 둥근 뾰족한 1봉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일부러 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르니 2봉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곳에 꼭꼭 숨어 있다. 일반적으로 그냥 조그만 바위로 봉우리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하였지만 사람들이 붙여준 2봉 타이틀을 달고 조용히 숨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시 오르막 그러나 3봉은 등산로폐쇄로 올라가지 못하고 4봉을 오르는데 고도는 역시 높아서 '악' '헉' 소리가 났지만 진정한 봉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방을 볼 수 있는 봉우리 끝에서 팔각산의 아름다움인 바위들의 예술적 배치를 감상했다. 여기부터 죽 이어 바위 능선을 타기도 하고, 철계단도 오르기도 하고, 밧줄도 타며 8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치가 주는 해피바이러스로 약간 업이 되어 그런지 별로 힘들지 않았다. 7봉 오르기 전 종아리에 쥐가 나 홀로 처치를 하며 8봉인 팔각산 정상을 무사히 올랐다.

628m란 산 높이만 생각하며 가볍게 올랐지만 그리 얕볼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점심을 먹고 안부에서 하산하자는 팀이 있어 합류했다. 바로 계곡으로 하산하는 깎아지른 내리막길이었다. 스틱을 이용하여 내려오긴 했지마 만만한 길은 아니었다.

드디어 이르런 평지에는 옥색 바위가 특징인 옥계계곡이 흐르고 있었다. 평평한 옥색 바위, 시원한 바람, 맑은 물, 신선이 놈직한 장소에 앉아 진정한 팔각산에서의 여유를 보냈다.

여기서부터 하산 시작, 그러나 계곡길이라 바위 사이 사이를 지나며 발 밑을 긴장시켰다. 하산만 무려 3시간,,,

전체 산행  시간 6시간 30분,,,

산악회와 같이 오지 않았다면 원점회귀 했을 터이고 이 길을 택했더라도 8시간은 족히 걸렸을 것 같은 길...

다시 한 번 천천히 여유를 즐기러 꼭 다시 가고 싶은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