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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18봉) 부산 금정산 하늘릿지 산행

2018년 7월 7일 토요일 호포 하늘릿지 원점회귀

 

드디어 찾았다. 하늘릿지


몇 번을 시도하다 다시 또 하늘릿지를 찾아 나선다.

호포신동네에서 올라가는 건 똑같다.

초록의 산 속은 여전히 싱그럽다.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구름이 끼여 그리 덥진 않다. 

얼마 전 온 비 때문에 계곡마다 물이 넘쳐 흐르고 온 산엔 빗소리로 힘차다.



임도에 올라서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귀나무꽃이 반긴다.

이제 다시 등산로로 들어선다.

저번엔 별 생각없이 올랐는데 이젠 이정표를 찬찬히 살핀다.

가산 쪽으로 가다 있는 이정표에 암릉길 이정표가 나타난다. 드디어 찾았다.



잔뜩 기대한 산행길, 이번엔 제대로다.

큰 바위들이 길 앞을 막아선다.

네 발로 기어 오르기도 하고 밧줄을 타기도 하고 쇠난간을 잡고 오르기도 한다.

역시 역시,,,블로그에서 보던 바위들이 보이니 신이 난다.


그러다 툭, 드넓은 바위가 나타나고 사방이 조망된다.

낙동강 굽이쳐 흐르고 새로 지은 다리들도 보이고

여기에 바위 끝에 한 그루 소나무라니,,,, 그 자체가 명품인데 생김새도 천만불짜리다.




바위가 모여 있는 군락을 만난다.

기어 오르고 구멍을 기고 신나는 바위길 탐방

요리조리 재미있게 돌아 나왔는데

안면이 있다. 저 아래 마애여래입상이 보인다. 

저번 겨울 느티나무 친구들과 산행하며 올려다 보았던 그 바위들이다.

이렇게 좋을 수가,,,,
















굳이 고당봉까지 오르지 않았다.

바위 위에서 바위 속에서 너무나 즐거웠다. 그것 만으로 대만족.


돌아내려 오는 길은 암릉길이 아닌 길을 택했다.

조금 가파르긴 했지만 흙길이 많아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조만간 자주 이 곳을 오를 것 같다.

내려 오며 다시 내가 좋아하는 자귀나무와 인사를 한다.

7월의 꽃, 능소화도 지천이다.

행복한 산요일, 꽃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