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34봉) 거창 금원산

2018년 6월 13일 수요일 지방선거당일 산행

 

초록의 숲그늘 바람없인 힘들다.


미리 사전투표를 한 터라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섰다.

보통은 주변의 산들과 연계 산행을 많이 하지만 차를 가져간 터라 금원산 자연휴양림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입구에는 금원의 상징인 원숭이 2마리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바로 옆이 2코스다.


산길에 들어 서니 넓은 바위 계곡이 이어지고 둥그런 소가 나타나는데 위험 표지석으로 막아 놓았다.

안전상의 조치이겠지만 미관을 해치고 있어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계곡길이라 계속 물을 보며 산에 오르는데 흐름이 약한 가장자리엔 올챙이가 잔뜩 놀고 있다 발소리를 듣고 잽싸게 돌 아래로 숨어 든다.

사진을 찍어 놓으니 도저히 물 속이라 하기 어려울 만큼 그냥 자갈 위에 올챙이가 놀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증거. 기분이 좋다.



유안청 폭포엔 자연휴양림을 관리하시는 분들인지 빗자루와 함께 잠깐 쉬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고,,,

유안청 폭포는 남부군 영화에 나왔던 폭포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남녀 오백명이 목욕했다는 크기에는 미치지 않는다.

오백명이 돌아 가면서 다녀 갔으면 몰라도,,,,



계곡물은 너른 바위위를 미끄러지듯 흐른다.

물에 잠깐 발을 담가 보지만 바위는 살짝 미끄럽다.

물에 앉아 바위를 타고 내려가면 어떨까 잠깐 생각해 본다.



바람 하나 없는 숲속길

그늘이라 해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이것도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증세,,,

이마에 손수건을 동여 매고 다시 끝없는 오름길,,,

끊임없는 숲 속길이라 전망은 없다.

한 번 현성산 쪽을 조망하는 조망터가 있긴 했다.

그리고 바위가 있는 봉우리, 잠깐 정상인 듯 착각한 곳을 지나니 금원산 정상


나무들이 둘러서 있어 역시 주변을 볼 수가 없다.

바로 돌아 내려 온다.



3코스로 내려 오니 정자가 나타나고 잠시 쉬지도 않고 하산

올라갈 때와 똑같다.

숲 속 그늘이지만 무지 덥다.


그늘 속에서 만나는 6월의 나무잎은 새싹처럼 보드랍다.

가슴이 살짝 설레며 따뜻해진다. 돌도 안 된 아이들을 보는 느낌이다.






여름철에 산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로 그나마 더위를 잊는다.







다른 코스로 가면 다른 계절에 가면 조금 괜찮을까?

궁금하긴 하지만 성큼 나서지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