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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290봉) 경남 창녕 구현산(1)

2020년 7월 5일 일요일

 

암릉의 힘찬 날개짓

 

 

등산코스 : 전평마을회관 - 옥천저수지 둑에서 산행 시작 - 무덤사이로 난 흐릿한 길 - 삼성암과 만나는 길에서 다소 또렷한 길 - 돌탑있는 전망바위 - 구현산 - 벽바위 - 장군바위 - 화왕산성 - 화왕산 억새밭 - 배바위 - 화왕산정상 - 동문 - 산신골 - 옥천계곡 - 야영장 - 전평마을회관

 

영취산에 앉아 눈으로 걸었던 구현산, 화왕산을 걸어 보기로 한다.

전평마을회관에 주차를 하고 옥천저수지 둑으로 올라 구현산으로 향한다. 희미한 길은 몇 구의 무덤 사이에서 사라졌다 나타났다 반복된다. 길이라기 보다 그냥 조금 훤한 곳으로 치고 올라가는 수준이다. 빛바랜 개인 시그널이 하나 있어 사람이 올라간 흔적은 있다.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를 뻘건 비닐로 묶어 놓았는데 그걸 따르니 삼성암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진다.

 

그러다 툭 거짓말같이 돌탑이 드러나고 사방이 조망되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갑갑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다 날아간다. 멀리 관룡산, 구룡산 능선, 구현산과 더 멀리 화왕산, 얼마 전 다녀 왔던 영취산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바위와 돌탑의 분위기가 좋아 잠시 바위에 앉아 쉬어 간다.

여기부터는 바위 능선길이다. 시원한 조망, 멋진 바위, 폼나는 소나무까지 발걸음이 가볍다.

 

구현산 정상은 소나무로 둘러싸여 조망은 없다.

사람을 한 사람도 못 만나 인증도 못 하고 간다.

쌍교산에서 올랐을 때와는 정말 다른 구현산까지의 길,,,그래서 언제 와도 다른 느낌이라 또 언제나 와도 좋다.

셀카를 찍었어도 됐는데 왜 안 찍었을까? 살짝 아쉽다.

이제 구현산을 넘어 화왕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