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4일 토요일
닭이 날개를 펼쳐 날아가는 비계산
등산코스 : 도리 - 산제치삼거리 - 비계산 - 거창휴게소삼거리 - 상수월삼거리 - 마장재 - 우두산철쭉군락지 - 우두산상봉삼거리 - Y자형출렁다리 - 셔틀버스주차장 - 택시타고 도리
가조읍을 둘러싼 우두산 능선 잇기 3회차는 비계산이다.
거창을 지나가면 닭벼슬처럼 보이는 바위봉우리가 유독 시선을 끈다.
코스는 도리에서 시작한다.
등산로 초입부터 나무숲길이다.
경사지지 않은 편안한 숲길인데 닭벼슬 봉우리를 오롯이 담을 수 없는 점이 아쉽다.
편안한 숲길이 끝나면 가파른 너덜길에 돌길이 이어진다.
능선까지 쭉 이어지는 길이라 조망은 전혀 없어 다소 답답하다.
산제치에서 넘어오는 삼거리 능선길을 만나면 주변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산에서 만나면 언제나 반가운 준희표지판. '수도지맥 1125.7m'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아래에서 봤던 닭벼슬 봉우리를 넘는데 시설들이 되어 있어 생각보다 쉽게 넘는다.
오르락 내리락 바위 능선을 기대했기에 다소 실망스런 면도 있다.
왼쪽으론 가조읍과 오도산, 미녀봉, 숙등산이 눈앞이다.
숭산비운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은 삼각점 높이와 같은 1125.7m.
허옇게 드러낸 골프장을 내려다 보며 조금 더 걷다 보면 거창군에서 세운 또 다른 정상석. 1130m~
가끔 만나는 정상석 다툼. 이명산엔 한 장소에 세 개나 있었는데,,,,,허가를 받고 세우긴 하겠지만 굳이 있는 곳에 또 세워 어지럽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래도 인증을 하고 간다.
비계풍혈을 찾아 바위 사이를 헤집고 내려가 찾아 보았지만 실패.
어딘가 있을텐데 아쉽다.
다시 바위타고 올라와 능선에 다다르니 눈 흔적. 올해 처음 만나는 첫눈이다.
각종 시설들로 편안하게 닭벼슬을 넘어가면 이끼 낀 재미있는 바위도 만나진다.
거창휴게소에서 넘어오는 삼거리다.
또 얼마 안 가 상수월에서 넘어오는 삼거리
상수월에서 넘어오는 능선인가? 뒤돌아 보는 능선이 제법 웅장하다.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고 마장재가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서면 우두산 바위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장군봉, 지남산, 의상봉, 상봉, 마장재,,,,그 옆으로 작은가야산...더 멀리 가야산 능선....쭈욱 걸어보고 싶은 길.
뒤돌아보면 닭벼슬 능선의 뒤태는 부드러운 육산 느낌
마장재 너른 억새 평원 뒤로 우뚝우뚝 바위 우두산
둘의 조화가 아름답다.
마장재는 철쭉 군락지인 모양이다. 상봉에서 마장재로 넘어오는 미답지 구간을 밟아 보려면 철쭉피는 어느 날, 이 곳을 걸어 보리.
마장재 풍경이 너무 평화롭다.
우두산 배경과 너무 대조적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상봉까지 올라가 볼까 고민하다 철쭉 필 때 다시 오자고 생각하며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상봉에서 내려오던 가파른 하산길에 비하면 여긴 그야말로 평화의 길이다.
걸었나 싶은데 벌써 출렁다리...
세 번째 연속으로 만나도 그래도 반갑네.
몇 년 지나고 철쭉 필 때 봅시다.
셔틀버스 타고 내려가 가조읍에서 택시타고 도리에서 차 회수한다.
요즘 택시타기 너무 좋다. 거창 택시 기사님들 너무 친절하시고,,,
<비게산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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