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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북

(등산 365봉) 전북 완주 장군봉

2022년 4월 8일 목요일

 

 

아기자기 바위 능선에 해골바위는 덤

 

 

 

 

등산코스 : 구수산장 - 슬랩 - 사자바위 - 장군봉 - 두꺼비바위 - 해골바위 - 부대 막사 - 구수산장

 

 

등산 블로그보다 해골바위에 꽂혀 완주로 달려갔다.

완주 구수산장을 기점으로 가볍게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봄볕 완연한 등산로 입구엔 겹벚꽃이 환한데 부대내에도 마을에도 사람의 인기척이라곤 없다. 

 

 

별다른 고민없이 안내판만 잘 따라가면 무난히 산행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간간히 피어난 진달래가 봄소식을 알리지만 전체적으론 아직 겨울분위기다.

 

 

얼마가지 않아 거대한 암릉구간이다.

한 개 한 개의 바위가 슬랩구간인데 쉽게 올라가도록 안전바를 잘 만들어 두었다.

암벽을 할 수 있는 흔적도 남은 것으로 보아 옛날엔 슬랩암벽을 했을 것 같은 구간이다.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빨간 안전바가 눈에 띈다.

아직 겨울 분위기라 빨간색이 유독 생기를 준다.

 

 

능선 부근 전망바위는 여전히 거대한 한 개의 떡바위.

부드러운 곡선의 바위라 크지만 순하다. 

 

 

낙타등같은 능선 부위는 재미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들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좋다. 

자연이 선사해 준 아름다운 선물에 눈이 즐겁다. 

특이한 바위가 나오면 일부러 가까이 가서 다시 한 번 감상 시간을 갖는다.

조물주의 조각 작품 감상.

 

 

장군봉 정상은 큰 바위위에 자리잡았지만 주변이 흙으로 이루어진 너른 터로 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다른 전망대에서 보던 것과 별다르지 않다. 

걷는내내 시야는 시원하다. 

 

 

능선따라 가면 중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지만 오늘은 해골바위를 영접하러 온 관계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능선부의 바위들도 눈여겨볼만한 작품들이 다수 있다. 

동물을 닮은 것 같기도 해서 이름도 붙여줘 본다. 

 

 

해골바위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가볍다.

큰 바위 덩어리가 나오며 조그만 바위 구멍에 한 그루 진달래가 피었다. 

회색 바위에 연분홍 진달래의 대비와 바위 꼭대기 작은 구멍에 꽃을 피운 진달래의 위대함에 한참을 경배하듯 들여다 본다. 

 

 

구멍 뽕뽕 해골바위를 만난다.

북한산 종주하며 만났던 바위가 연상된다.

구멍이 조금 더 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게 조금 다르다. 

달랑 한 개 뿐이라 실망도 했지만 사람이 들어갈 크기의 바위구멍이 생긴 게 신기하긴 하다.

이층 바위 구멍까지 올라간 사진을 보았는데 아무리 올라가 보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 실패. 

 

 

해골바위를 지나면 부드러운 흙길과 만나게 되고 간간히 바위를 지나게 된다.

군사 훈련장이기도 한 곳인데 잠시 길을 잘못 들어 막사 뒷쪽으로 들어갔는데 다시 돌아 나오며 사람 얼굴 바위를 만난다. 

여전히 부대는 적막하다. 

 

 

봄볕 머금은 맑은 개울물 지나면 출발했던 주차장

이름 단 구수산장은 여름에만 개장하는지 을씨년스럽다. 

모든 곳엔 때가 있는 법인 모양.

멀리 왔지만 가벼운 산행. 

기대만큼 만족하진 못했지만 산행은 언제나 행복하다. 

 

 

돌아오는 길에 대아저수지 뒤로 운암산이 눈에 들어 온다.

기회가 되면 자전거 싣고 와서 라이딩과 산행을 해 보리라. 

 

 

 

< 등산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