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비음산, (등산 387봉)내대암봉, 대암산, (등산 388봉)신정봉, 김해 용제봉

2023년 4월 1일 토요일

 

창원시계 둘째날 비음산에서 용제봉까지, 숨어있는 비경

 

 

코스 : 대방체육공원 - 숲속나들이길 - 창원FC 뒤 - 비음산 - 내대암봉 - 암릉 - 대암산 - 돌탑 - 신정봉 -  용제봉 - 상점령 - 불모산동 농바위 - 삼정자동마애여래좌상 - 유니온빌리지아파트

 

 

대방체육공원에 주차하고 숲속나들이길을 따라 전에 내려갔던 곳으로 간다. 창원 FC 뒤길 익숙하다.  켜켜이 세월을 담고 있는 나무 구경을 하면 어느덧 비음산 정상이다.

 

대암산 가는 능선은 진달래로 내내 눈이 즐겁다. 뒤돌아서 보는 S자 곡선의 정병산라인, 옆으로 진례산성과 걸으며 내내 이어지는 순한 길, 그 끝엔 진례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평평한 내대암봉이다.

개별꽃

 

 

벤치에 이름표를 단 내대암봉은 위에선 그저 평평한 마당으로 진례저수지가 온전히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망포인트~

 

 

내대암봉에서 이어지는 길은 암릉길과 우회로가 있다. 당연 암릉길로~~
순한 능선길과 대조되는 숨겨 둔 거친 암릉길에 울끈불끈 거친 숨을 내뱉는다.

 

 

다시 이어지는 순한 길따라 곳곳엔 명품송.
바위와 어울린 명품송에 진달래까지 함께 하니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순한 능선 끝에 돌로 단을 쌓아 대암산 정상석을 올렸다. 용제봉을 거쳐 불모산까지 이어지는 능선, 더 지나 장복산 능선까지 산길이 훤하다.

 

대암산에서 용제봉으로 향한다. 이 능선은 처음 걷게 된다. 사면엔 억새풀 사이사이 진달래가 지천이다.

 

갑자기 눈이 커진다. 예사롭지 않은 돌탑 10여기가 능선 한 켠을 장식한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예술적인 기품까지 느껴져 한참을 머무르며 그 누군가의 정성에 감사한다. 마침 일례가 톡으로 안부를 전한다. 돌탑 소식을 전하고 조금 더 가니 신정봉이다.

 

봄꽃들과 눈 맞추며 편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용제봉을 만난다.

산자고

 

 

용제봉에서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군데군데 바위와 너덜과 꽃을 만나고 길이 순해지면 상점령이다. 장유에서 자전거로 자주 오던 임도길이라 더욱 반갑다.

 
 

상점령에서 창원으로 내려오는 임도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포장은 되어 있지 않으나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산책하기 딱 좋은 길, 그 길로 자전거가 올라온다.

공원으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농바위, 삼정자동마애여래좌상도 지나며 오늘 길을 마무리한다.

 

쉬엄쉬엄 8시간을 걸었다.

진달래, 양지꽃 등 봄꽃들과 인사하며 여유롭게 걷는 길에서 새로 만난 내대암봉, 신정봉이 반갑다.

마애여래좌상에 정성들여 기도하던 여인의 모습이 의아스럽기도 안타깝기도 한 채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이제 마지막 코스 불모산에서 장복산까지의 여정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