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2일 토요일
500봉을 향한 첫 걸음
등산코스 : 창나루주차장 - 전망대 - 육남매소나무 - 삼거리봉 - 도초산(175m) 왕복 - 지도 보며 마분산 정상 찾아 다시 되돌아감 - 지도 표기된 곳엔 정상 없음 - 다시 돌아가기 포기 - 창나루주차장
대망의 500봉을 향한 첫 산을 어디로 할까?
주변에 있는 유명산은 이미 다뎌온터라 몇 년 전부터 궁금했던 남지개비리길로 가기로 한다.
낙동강 둔치는 유채꽃이 이미 진 상태로 초록의 밭으로 변해 있다.
유채밭 위 도로에 주차하고 바로 산길로 접어 든다. 유명세답게 입구엔 산악회리본이 잔뜩 걸렸다. 길에 깔린 나무계단길을 따라 산책을 시작한다.
작은 산이지만 역사적인 장소가 많다.
먼저 백제와의 경계인 군사적 요충지로 창을 보관하던 마을이라는 창나리마을, 산 이름도 창진산이었다가 임진왜란때 곽재우장군의 말이 죽어 말의 무덤을 만들면서 말무덤산, 마분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정자에는 몇몇의 사람들이 쉬고 있다.
조금 더 가서 있는 전망대에선 낙동강과 남강의 한 줄기로 만나지즌 지점을 만날 수 있다.
군데군데 금지줄은 개인 묘지
금지줄에 산악회 리본이 매달려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창녕군에서 마음먹고 관리하는 곳인지 각종 안내문이 많다.
다섯 가지로 나눠 난 소나무 가운데 벚꽃 나무가 자라서 육남매나무
세 갈래로 갈라셔서 삼형제소나무,,, 여차하면 모든 나무에 이름을 붙여줄 참이다.
마분산정상갈림길 안내판
마분산정상에 있는 의병무덤 안내판
그럼 정상이란 말인데 정상을 나타내는 돌도 다른 표지도 보이지 않는다.
임진왜란때 이름없이 죽어간 의병들의 무덤은 도굴이 되고 그 앞에 개인 묘지까지 있어 의병무덤을 구별할 수가 없다.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 정상석이 없다니 몇 번을 왔다갔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목동의 낙서도 기념해서 안내판을 만들어 놓고는 정상석을 안 만들다니,,,,너무하네.
500봉 첫 걸음이 수포로 돌아가나? 몇 번을 왔다갔다 하다 이름도 생소한 도초산으로 가 보기로 한다.
제법 내리막길이다.
좁지만 사람들이 제법 다녔는지 길은 훤하다.
잘 닦인 임도와 번갈아 왔다 갔다 한다.
새로 조성한 임도는 자전거타기 안성맞춤길, 조금 전의 찜찜함은 사라진다.
임도 가장자리에 반가운 봄꽃들이 반긴다.
뿌연 미세먼지속이지만 멀리 낙동강도 조망된다.
임도에서 조망되는 마분산능선
엇비슷한 높이의 봉우리이지만 가운데 조금 높은 봉우리가 정상인 곳일 터~
돌아갈 때 한 번 살펴 보기로 한다.
산 속 길엔 얌전한 돌탑이 앉았고
산 밖 임도엔 노란 애기똥풀이 반긴다.
몇 몇 라이더들이 신나게 내리막을 달린다.
다시 산 속으로 접어 들면 노란꽃길
염주괴불주머니, 애기똥풀 모두 노란빛이다.
그러다 조금 높아지더니 훤한 정상이 나타난다.
산불지기 쉼터에 이름을 올렸다.
산 아래 남지읍이 훤하다.
다시 돌아 오는 길
자전거 임도를 한 번 더 살피고
마분산 정상을 눈여겨 본다.
낮게 핀 땅비싸리와 눈맞추고 소박한 돌탑과도 인사하고 전망 시원한 자전거쉼터도 지나며 다시 찾은 정상부
유독 가지를 나눈 소나무들이 많다.
다시 정상 표지 찾기 돌입.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결국 포기
낮은 산이라고 얇은 양말을 신고 갔더니 발바닥도 아프고 짜증까지 섞여 급 피곤해진다.
'낮은 산은 있어도 쉬운 산은 없다'는 말을 적용해야 할까?
지도에 표시된 마분산 정상이 창나루주차장 쪽에 너무 치우쳐 영아지로 내려가길 포기한다.
결국 계획했던 영아지와 나머지 개비리길은 걷지도 못 했다.
창나루주차장 앞 남지둔치변 유채는 이미 초록
전망대에 앉은 사람들은 그래도 평화로운 풍경이다.
어쨌던 생각지도 않았던 도초산이 500봉의 첫 시작으로 연을 맺었고
마분산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다시 걸어 가던 숙제가 되 버렸다.
이번 산행 최고의 성과는 도초산 자전거임도, 그리고 시내에 있는 수제 고르께집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이미 버킷리스트 200봉을 넘어선지 오래라 봉우리를 더할 때마다 창대한 끝이다.
이제 몇 봉까지 가자는 계획은 없다.
내가 갈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할 일만 남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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