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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56봉) 경남 창원 정병산 - 수리봉, (등산 385봉 내정병산), (등산 90봉 비음산)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창원시계 종주 정병산에서 비음산까지

 
 
 

 

등산코스 : 봉림사 - 봉림산 - 소목고개 - 정병산 - 수리봉 - 내정병산 - 진례산성 동문 - 비음산 - 진례산성 남문 - 토월공원 - 법원

 

 

미뤄 두었던 창원시계 종주를 시작한다.
옛날 옛적 사격장에서 올랐고, 몇 년 전 동읍에서 올랐던 정병산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걷는다.
정병산 주능 끝점이라 할 수 있는 봉림사를 기점으로 한다.
 
봉림사 아래 공터, 멋진 벚나무가 지키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 길 양쪽 벚나무가 흐드러진 길을 따라 봉림사로 향한다.
입구에서 바라본 봉림사는 법당이 꽤 크다. 절 왼쪽 옆으로 난 길을 오르는데 거기에도 벚꽃과 동무한 동백이 환하다.

 
 

싱싱한 진달래 몇 그루가 반갑다.
나무 사이사이 곳곳이 분홍으로 환하다.
운동기구가 있는 봉우리가 봉림산인 모양인데 정상 표시는 없다.
그런데 예전엔 봉림산이 꼭대기에 있었는데,,,,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봉림산에서  소목고개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
밧줄 코스가 대여섯 군데나 되는 된비알이다.
간간히 만나는 진달래와 설핏 웃어 주는 대장군 한 쌍이 힘을 실어 준다.

 
 

한 바탕 치고 올라가서 바로 만나는 정상엔 절정의 진달래.
찍사님의 진달래 작품 현장을 비껴 동읍 방향으로 내려가 본다. 바위 사이에서 미소짓는 진달래 군락이 작품이다. 진달래를 더 진하게 만나는 코스는 동읍에서 출발해야 할 듯~~
가던 길 멈추고 다시 돌아 정상으로~~
작품 활동 중인 찍사님께 부탁해 인증샷을 찍고 나서 정상석의 추억을 소환해 보니 동광에 있을 때 왔던 곳, 그 때는 여기가 봉림산이었네.

진영읍 서천저수지
정병산 동읍 방면
1999년 정병산의 또 다른 이름 봉림산

 
 

이제 능선길
오르락내리락 진달래와 벗하며 정겹게 걷는 길
진영 서천못, 창원시내, 진해 장복산
미세먼지 속이지만 아스라히 드러나는 모습들
그러다 한껏 오르다 만난 수리봉 봉우리,
기개가 드높다.

우곡사 가는 길, 서천저수지
수리봉 정상

 

수리봉에서 다시 오르락내리락 능선길
비슷한 듯 살짝 달라지는 풍경을 내려다 보며 걷는 길
중간 중간 만나는 아기자기 목장승을 만들어 준 이름모를 그 분이 고맙다.
그러다 대여섯 장승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바위 봉우리 내정병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만난 멋진 봉우리. 이게 능선 종주의 맛
김해에서 오신 네 분 어르신들께서 커피에 인증샷까지~~ 운 좋은 날이다.

 
 

능선길은 부드러운 육산 길로 바뀌고 진달래빛은 더욱 진하다.
진례저수지가 보이면 진례산성도 함께 나타난다.
제법 상태좋은 진례산성
더 망가지기 전에 서둘러 복원해야할 듯~

평지못이라 불리는 진례저수지

 
 

쭈욱 오던 능선길이 살짝 방향을 틀어 비음산을 만난다. 봄미나리 먹으러 왔던 곳이 아닌 새로운 코스로 만나는 비음산 정상
봄미나리 먹으러 왔던 3년 동안의 그 날과 진한 동료와의 그 날의 추억

 
 
 

비음산 서쪽 사면 진달래밭을 지나면서 오늘 걸었던 정병산 능선을 바라 본다. 창원 북쪽을 막아 창원을 너른 품으로 감싸 안았다. 마음껏 손 벌린 명품소나무를 만나면 얼기설기 흐트러진 진례산성 남문, 복원 시간을 서둘러야 한다.

 
 

도심은 아직 벚꽃 세상
토월공원 주변은 온통 벚꽃, 동백 세상이다.
별 생각없이 내려왔더니 공사현장이 길을 막았다.
담뛰기 할 곳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할 수 없이 다시 공사 시작 지점으로 가니 안내가 잘 되어 있다.
걷는 김에 법원앞까지 내려와 택시를 잡았다.
봉림사로 간다니 봉림산자전거라이딩 이야기로 신난 기사님, 같은 라이더라 공감 백배.

 

창원 시계 종주 첫 날, 생각지도 못한 수리봉과 내정병산과의 만남은 신선했고 비음산은 함께 했던 혜숙이 오일이 생각에 웃음 절로~
오늘도 걷는 내내 행복했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