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8일 화요일
반나절 가벼운 산행에 바다 조망은 덤
등산코스 : 가리믹재 - 일윤사 - 바다전망대 정자 - 정상 - 명덕고개갈림길 - 가리믹재 - 일윤사 원점회귀
3월 바다바람 맡으러 고성으로 향한다.
반나절 가볍게 달려올 곳으로 미리 봐 둔 좌이산을 향한다.
가리믹재에서 명덕고개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차량 회수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고성으로 향한다.
길가에 핀 원형의 겹동백이 환하게 길을 밝힌다.
오방천을 건너 이름모르는 절을 지나 한참을 오르다 산 중앙으로 오르는 것 같아 다시 검색하니 계획했던 코스가 아니다. 아깝지만 다시 돌아 내려와 가리믹재로 향한다.
가리믹재에는 조그만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조팝나무, 벚꽃 거기다 환한 동백이 시선을 끈다.
조팝나무가 도열해 있는 곳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조금 오르니 오른편으로 일윤사가 보인다.
규모가 작은 산이지만 산행길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곧바로 오르막이지만 살짝살짝 지그재그 형태의 길이라 쉽게 오른다.
가는 길에 지도에 없는 명덕고개방향 길을 발견한다.
돌아올 때 바닷가 길을 따라 걸어볼까 했는데 저 길을 이용해도 좋을 듯 싶다.
고성에 있는 산에 오면 항상 만나는 적석
켜켜이 퇴적의 흔적이 남은 적석에 올라 본다.
가운데가 갈라져 두 개의 바위가 되었고 바위위는 서너 사람이 편히 쉴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조망이 트이면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에 점점이 섬, 그리고 막바지 진달래를 만난다.
금방 지나온 진달래지만 또 만나면 반가워 카메라를 들이대고, 또 들이대고,,,,
정자에 편하게 앉아 커피 한 잔 마시고
사뿐사뿐 쉬엄쉬엄 올라가면
돌담으로 둘러쌓은 좌이산 정상
탁 트인 바다 조망, 미세먼지 속이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다
정상을 넘어서 돌아서 가면 정상이 엄청나게 큰 바위임을 알게 된다.
흙이 아닌 완전한 마당바위다.
훤히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 마을이 정겹다.
바닷가를 따라 걸어도 좋을 듯 싶다.
부드러운 2개의 육산 봉우리길은 진달래와 함께 한다.
내리막길로 접어 들면 제법 긴 바위 구간
가리믹재보다 길맛은 이 쪽이 더 낫다.
올라오는 코스로 더 적당할 듯하다.
한바탕 가파른 길이 끝나면 올라올 때 봤던 허리길이다.
좌이산 허리길은 완전히 새롭게 만든 둘레길이다.
거의 평지로 이어지는 길이다.
새롭고 편하고 그늘진 길을 걸어서 다행이란 생각과 바닷길을 걷지 못한 아쉬움이 교차한다.
올라갈 때 만났던 그 삼거리에서
다시 그 길을 따라 내려오고
다시 그 벚꽃을 만나고
스러지는 목련과 이별하며
다시 그 일윤사를 지나면
선홍빛 환한 겹동백이 맞이하는 가리믹재
너무 짧아 다소 아쉬운 산행은 이것으로 마무리
걷기 싫어하는 버팀목 친구나 느티나무 친구들과 오기 딱 알맞은 곳이다.
새로운 정보 입수 차원에서 그나마 의미있는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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