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375봉) 경남 김해 함박산, (등산 376봉) 경운산

2022년 6월 18일 토요일

 

 

김해시내 환종주 첫 날

 

 

 

 

등산코스 : 흥부암 - 임호산 - 함박산 - 임호체육공원 - 주공아파트 - 수인사갈림길 - 경운산 - 두산위브아파트

 

 

숙제처럼 남아 있던 김해시내 환종주를 시작한다.

김해 남서쪽에 위치한 임호산부터 시작해 돛대산을 지나 불암동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해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오르는 가파른 포장길을 따르면 산 중턱에 흥부암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예전엔 흥부암에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는데 언제부터 길을 막아 주차장으로 올라야 한다.

흥부암은 호랑이가 입을 벌린 형상의 임호산이 김해에 나쁜 기운을 주기 때문에 입 부분에 절을 세워 그 기운을 누르고 김해를 흥하게 해 주기 위해 건립했다고 하는데,,, 김해를 흥하게 한다는 건, 김해 사람을 흥하게 한다는 것. 사람들의 건립 시주가 밀려들었겠지?  이야기를 만든 건 수로왕의 아들 장유화상의 큰그림?

 

정상에 올라가지 않아도 김해 시내가 훤하다. 

경운산, 분성산, 신어산, 돛대산이 김해시내를 에워싸고 있다.

 

 

남쪽으로 김해 평야, 북쪽으로 내외동, 멀리 삼계동.

함박산 오르는 등로엔 안 보이던 나무 데크도 설치되어 있다. 

야자매트가 더 효과적일 것 같은데,,,,과하다.

처음으로 인증샷. 이것도 좀 과한가?

 

 

한신아파트 뒤편 체육시설은 여전히 이용하는 사람이 많겠지?

오늘은 두어 분이 운동을 하고 계신다.

일동 한신아파트쪽으로

파고라 앞을 지나 오솔길 끝에는 임호체육공원이 단장을 마쳤다.

공사 시작할 때쯤 봤으니 정말 오랫만에 걸은 셈이다.

 

 

4차선 도로를 건너 일동 한신아파트를 지나 주촌고개에서 시작하는 경운산.

등산로 입구가 바뀌고 나무 계단에 출입 제한줄, 데크까지 그야말로 상전 벽해 수준의 시설들.

깔끔하긴 한데 항상 느끼지만 과하다. 

 

 

경운사 갈림길 지나는 길에 주황빛 나리를 만난다.

깊지 않은 숲에서 만나는 나리라 괜히 더 반갑다. 

수인사 갈림길을 지나면 분성산 산성이 조망되고 지나온 임호산, 함박산의 등줄기가 길게 드러누웠다.

아무리 봐도 호랑이 같지는 않은데,,,,,

 

 

주촌쪽으로 살짝 꺾는 숲속 능선길 끝이 경운산 정상.

삼계동, 분성산, 신어산 서봉이 눈앞이다.

동신아파트 가는 길 오르편으로 안 보이던 샛길로 가 본다.

길은 어느 새 사라지고 딸기 줄기가 다리를 붙잡는다.

다시 돌아가기도 애매해 딸기 줄기 걷으며 가는데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그래도 숨어있는 큰까치수염, 우산나물이 눈을 즐겁게 하고 싱싱한 산딸기가 입을 즐겁게 한다.

내려 오니 두산 위브. 경운산에선 직진으로 내려와야겠다. 

 

한낮 느지막이 시작한 산행이라 길이는 짧지만 여기서 마무리. 

숙제 시작이니 반은 한 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큰까치수염

우산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