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9일 일요일
김해시 환종주 둘째 날, 가야국의 숨결 속으로
등산코스 : 한덕한신아파트 - 만장대 - 해은사 - 분산성 - 분성산 - 김해천문대 - 인제로 - 가야저수지 - 삼방고뒤 샛길 - 신어마을 - 신어산 입구
김해시환종주 둘째날
동상동 신화빌라 앞 등산로에서 시작, 입구는 어지러운 경작지 사이로 난 새로운 돌계단.
금방 체육시설을 지나 한 무더기 바위들을 만난다.
셀 수도 없이 올랐던 곳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지나친 곳, 그 동안의 무심함에 당황스럽기보단 새로 만나 더 반갑다.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큰 바위들, 김해들녘 조망하며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
기분좋은 바람 맞으며 잠간 바위에 앉아 쉰다.
내 자리 하나 마련한 기념 ~
분산성 살짝 보이는 곳 지나 만장대로 오른다.
잘 정비된 봉수대에선 사방이 조망된다.
시원하게 불어 오는 바람 맞으며 또 잠시 쉬기.
오른쪽으로 난 새로운 길로 들어 선다.
그 새 동쪽 켠 분산성이 완성되어 있다.
갈색 S자 곡선의 2층 석성이 우람하다. 동서를 잇는 성이 완성될 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등산로와 연결된 성문을 돌아 나와 오르막길로 해은사를 향한다.
아유타국에서 바다를 건너 무사히 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담은 해은사
항상 지나만 다니다 절 안으로 처음 들어가 본다.
여기도 가야국의 이야기가 서린 곳
허수로왕비의 오빠 장유화상이 건립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대왕전의 수로왕과 허왕후의 초상화
절 뒷편 아유타국을 상징하는 파사석탑
수로왕과 왕후, 장유화상, 신어, 파사석탑은 김해 곳곳이 가야국의 땅이었음을 속속 드러내 주고 있다.
은해사 앞에서 서쪽 분산성으로 간다.
몇 년 전 단장된 곳으로 돌담 사이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난다.
돌담을 타고 덩굴 줄기가 한 면을 장식했다.
성벽 사이로 난 바위문을 통해 분성산 등산로로 들어선다.
산 높이만큼이나 앙증맞은 정상석이 반갑다.
분성산 정상엔 천문대가 자리한다.
하늘별자리에 관심이 적어 정작 밤에는 한 번도 찾지 못한 곳.
그래도 누군가의 상상에 빛이 되고 있을 터.
소도마을로 난 좁은 산길로 향한다.
소도마을 도착 전 송전탑 안전 리본을 따른다.
등산로가 아닌 모양으로 가시 덤불을 헤치고 이리저리 길을 헤매다 불쑥 넓은 터가 나타나더니 우리 모임하는 분의 사무실이 나타난다.
인제대로 내려가는 도로를 따라 가야저수지 안으로 길을 찾아 들어가니 펜스로 막혔다.
돌아 나와 캠핑장으로 들어가려니 여기도 길이 막혔다.
다시 도로로 나와 삼방고 뒤길을 지나 가니 새로 조성된 신어마을이 나타나고 그 앞으로 난 산길을 따르니 또 펜스로 막혔다.
결국 다시 도로로 나와 기존의 등산로를 따라야 할 모양이다.
헤매며 열내다 보니 땀도 많이 나고 날도 덥고 힘들기도 하고 기분도 별로고,,,
결국 포기하고 이름 예쁜 달빛야영장 앞에서 택시 호출.
가까이 있으니 조금 해이해지는 듯.
두 번으로 마무리해야 되는 김해환종주를 하루 더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급할 것도 없으니 무리할 필요도 없고,,,,
이래서 가볍게 편하게 오늘도 홀산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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