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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378봉) 경남 고성 와룡산 향로봉

2022년 7월 2일 토요일

 

 

켜켜이 층층 떡바위 집합소

 

 

 

 

등산코스 : 운흥사 - 불연교 - 진분개갈림길 - 향로봉 정상 - 애향교 - 상두바위 - 동부보살바위 - 신선대 - 낙서암 - 천진암 - 운흥사

 

 

수국의 계절, 7월

고성 수국 정원 소식을 듣고 주변 산을 검색하다 향로봉으로 향한다.

운흥사 원점회귀로 간편 산행을 하기로 한다.

 

운흥사앞으로 난 길로 가면 바로 불연교

다리를 건너면 바로 들머리다.

숲은 우거졌지만 텁텁한 습기로 모기가 극성맞게 달려든다.

마스크가 여름 산행 필수 물품이 되었다. 

 

 

 

가는 길에 잠깐 공간이 비더니 멀리 동부보살상이 보인단다.

머리, 몸의 형태가 보이니 보살상으로 해석한 모양이다.

안내판엔 삼천포동부산악회~

산악회의 이름을 빌린 보살상인가? ㅎㅎ

고도가 조금 높아지면서 모기는 보이지 않고 진분개갈림길에 도착한다. 

간간히 만나는 바위는 모조리 층층떡바위다.

 

 

주능선에 이르면 층층떡바위가 전망대가 되는 곳이 많다.

멀리 하이저수지, 더 멀리 와룡산

바람이 불어오고 시야도 트이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주능선은 와룡지맥임을 알리는 반가운 준희 안내판

밀가루 반죽이 흘러 내린 듯 바위에 퍼진 줄기가 신기하다. 

저 모습으로 살아 남기 위해 어떤 과정을 지내 왔을까?

신기하지만 아프다.

 

 

최고의 전망터

넓적한 마당바위다. 

다소 갑갑했던 여름 산행의 텁텁함을 마음껏 날려 버린다.

 

 

엄청나게 넓은 정상부 도착

큼지막한 향로봉 정상석 옆으로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의 공간

행사하기 딱 좋은 장소다.

백암산 방향의 능선, 바위도 시선을 끈다.

 

 

순진한 이름의 애향교를 지나면

한 무리의 바위들을 만난다.

여기도 켜켜이 쌓은 층층 떡바위다. 

뾰족뾰족 날카로워 딱히 앉아 쉴 만하진 않지만 시원한 전망은 선물받는다.

정상 정자가 살포시 나무 사이로 드러난다.

새바위
상두바위?
동부보살상

 

 

명품소나무가 반기는 멋진 전망대

오늘 최고의 전망대다.

잠시 바람맞이를 하고 내려가는 길에 신선대라 불리는 층층바위를 만난다.

잠시 수고를 하며 셀카 타임

바위 위 오르내리기 십 수 회

작품이 신통치 않지만 올랐던 경험만이라도 갖고 싶어 수고를 즐긴다.

 

 

낙서암, 천진암은 한낮의 여름 오후 탓일까?

사람그림자가 없어 그냥 조용히 지나간다. 

7월의 꽃, 산수국이 존재를 알린다.

 

 

아침에 만났던 불연교를 지나 그 자리, 원점회귀

층층떡바위의 산으로 기억될 향로봉

임진왜란 사명당과 이순신의 작전 지휘소가 되었던 역사적인 명소 운흥사를 떠나며 수국정원으로 향한다.

 

 

풍성한 보라 수국의 절정을 보고 싶은 기대를 안고 그레이스정원으로 간다.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가니 잘 가꿔진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가 눈길을 끈다.

수국은 이미 절정을 지나 서서히 저물고 있다.

이 곳 저 곳 정성깃든 정원을 둘러 보고 아쉬운 마음은 내년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