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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379봉) 경남 김해 신어산서봉, (등산 156봉) 신어산, 돗대산

2022년 7월 17일 일요일

 
 

 

김해시내 환종주 셋째 날, 신어산서봉에서 돗대산까지

 

 

 
 

등산코스 : 가야랜드 달빛야영장 위 - 헬기장 - 신어산서봉 - 가야cc위 전망대 - 헬기장 - 신어산정상 - 돛대산 삼거리 - 돗대산 - 돗대산 삼거리 - 불암동 12.2km 

 
 

달빛야영장 위 도로에서 숲속길로 접어 든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은 길이라 길은 희미하지만 아는 길이라 가는 데 별 무리는 없다.

7월의 숲은 짙어 내내 그늘이라 걷기에도 편하다.

 
 

왼쪽으로 동림사, 오른쪽으로 분성산 · 천문대, 앞으로 김해평야 등 시원한 전망 

간간히 드러나는 바위, 단정한 소나무 그늘을 지나면

여태껏 걸은 길이 사유지임을 알려 주는 안내판

그리고 신어산 주능 헬기장에 도착한다.

 
 

묵방에서 올라 한여름 더위를 식혔던 가야CC위 소나무를 찾으러 간다.

그새 신어산서봉 정상석이 자리잡았고 겨우 한두 사람 그늘만 만들어줬던 소나무는 훌쩍 자라 대여섯명 그늘 자리는 만들어 줄 정도로 컸다.

벌써 다녀간 지 서너해나 되었나 보다.

잠시 평평한 그 바위 위 소나무 그늘에서  가야CC와 김해시의 전경을 감상한다.

바위채송화

 
 

다시 돌아 신어산방향으로 가며 신어산서봉에서 인증하고

편안한 주능길을 걸으며 신어산공룡능선이 궁금해진다.

재작년 꽃무릇 필 때 올랐으니 또 제법 시간이 흘렀다.

길은 편해 구름다리 건너고 영구암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도 지나면 금방 신어산 정상이다.

 
 

동림사로 향하는 정상부는 시에서 식재한 철쭉 군락지로 변신 성공!

철쭉 시즌엔 항상 다른 산에 있다 보니 정작 신어산 철쭉은 만나지 못했는데

올핸 신어산 철쭉을 만나보리라 생각하며 걷는 길

그늘도 좋고 바람도 좋고 

잠시 나무 그늘에서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꺼내 읽는다.

신어산에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길을 작가와 함께 걷는다.

일월비비추

 
 

선암다리 방향으로 향한다.

십 년도 더 전에 불암동에서 딱 한 번 올랐던 곳이라 기억엔 전혀 없는 길이다.

순한 길따라 걷는 길에 김해대학교와 연결되는 임도를 만난다.

한겨울 라이딩하며 지난 곳

구석구석 남겨놓은 흔적을 만나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곳곳에서 올라올 수 있는 길이다 보니 구석구석 편의 시설들이 잘 구비되었다.

남쪽을 향해서 걸으니 조망이 나타나는 곳이면 김해평야와 낙동강이 시원하다.

쉼터 정자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면 돗대산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 끝의 돗대산 정상부는 아기자기 바위 무리다.

이리저리 바위를 옮겨 다니다 작은 영지버섯도 만나고

소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바람맞이도 하고 시원한 전망에 눈도 쉬며 제법 시간을 보낸다.

단지, 정상석 없는 아쉬움, 그거 하나 남겨놓고 내려 온다.

 
 

다시 만난 쉼터 정자부터는 그저 먹기다.

재선충 때문인지 나무 수종 변경인지 휑한 벌목 구간을 제외하면 정말 걷기 좋은 산책길

숲을 벗어나면 서낙동강을 잇는 선암다리

오늘 산행 종료지점이다.

길 끝은 새로운 길, 서낙동강 둘레길 구간이다.

 
 

발 빠른 분들은 한 번에 걷는 길을 무려 세 번에 나눠 여유롭게 걸었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산 속에 있을 수 있었다.

항상 새로운 곳을 찾다 보니 정작 주변의 산을 찾지 못한 아쉬움을 제대로 달랜 산행.

원행 산행 중간 중간 김해 산을 찾아 볼 생각이다.

산행 이후 돗대산 정상석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

정상에서 이리저리 다녔는데도 정상석을 보지 못한 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신어산 철쭉을 만나러 갈 때 돗대산을 들러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어디를 가든, 언제 가든 산은 항상 행복이고 에너지의 원천이다.

산을 두고 죽을 수가 없을 것 같지만 이 또한 행복한 투정.

오늘도 산에 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