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악지도사 자격 교육 및 설악산 라운드트레일200 개척 트레일
2023년 5월 4일 ~ 5월 24일
밴드에서 우연히 접한 설악산라운드트레일 개척단 모집 광고!
설악산이란 글자만 보고 바로 신청했다.
서울에서 5월 4일부터 사전교육으로 독도법 및 체력 테스트를 하고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등반에 관한 일반적인 내용, 독도법, 매듭법, 스포츠테이핑요령 등 실내 교육을 하고 인왕산에서 실기 교육을 실시했다.
장기 체류라 부득이 동생집에서 신세를 졌다.
개척단 활동의 시작은 설악산리조트에서 만나 점심먹고 설악동야영장에서 시작했다.
첫 날은 오후 일정이라 10여 km 걷는 것으로 시작, 9일간의 라운드트레일을 완성하고 마지막 날은 낙산사 산책으로 마무리했다.
쨍쨍 내리쬐는 차도, 농로, 임도를 걸으며 힘든 날
기존에 만들어진 지자체의 트레킹 길을 걸은 날
이름만 남은 옛길을 찾아 알바에 알바 거듭하다 백두대간길과 만나 1069, 최고의 봉을 오른 날
다양한 경험을 하리란 하늘의 계시로 비까지 내려 조금 일찍 마무리하고 오후는 다슬기 잡으며 여유있게 보낸 날
지도에 없던 멋진 숲길을 찾아 개척단의 의미를 뜻깊게 느낀 날 등 매일매일이 새로웠다.
다양한 길을 걸으며 쨍쨍 내리쬐는 햇빛에 힘들기도 했지만 길가에 핀 야생화, 졸졸 흐르는 개울, 5월의 싱그런 바람과 하늘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하는 개척단 단원들 덕분에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
우리가 걸은 이 길이 지자체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되면 또 다시 걸어볼 생각이다.
개척단 단원이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또 다른 의미가 있을 듯 하다.
마지막 날 낙산사 산책 후 물회먹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나는 그냥 오기 아쉬워 자전거타고 남대천 지나 오색까지 가서 팥죽 한 그릇 사 먹고 집으로 귀가했다.
처음 시작할 땐 산티아고길을 생각했다.
그런데 펜션에 짐을 두고 간략한 짐만 매고 가는 거라 생각했던 것보다 수월했다.
스포츠테이핑을 하기도 했고 저녁마다 발맛사지해 주고 아침엔 바세린을 발라 발바닥 물집 생기는 걸 예방 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설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설악산 품 속에 있었다는 것
설악동, 용대리, 남교리, 덕적리, 하추리,,,연가리계곡, 백담사계곡, 십이선녀계곡 등 머릿속에서만 있던 지명과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했고 다음에 갈 설악산 산행도 계획할 수 있었다.
어느 것 보다 중요한 건 기회가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선택한 약간의 무모함이었고 그랬기에 새로운 길 위에서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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