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중부내륙트레킹 길에서 만난 귀한 산
등산코스 : 문치재~1062봉~각희산~쌍봉우리전망대~화암동굴~그림펜션
중부내륙트레일개척단 3기 활동중 네 번 째날
구불구불 아리랑길이 있는 문치재 전망대에서 출발한다.
화암면 화암3리 오산 동쪽에서 북동리 무낼(무내리)를 넘어가는 고개로 문과 같은 역할을 해서 문치재로 불린단다.
전망대에서 곡선의 부드러운 길이 한 눈에 들어 온다.
S라인의 곡선은 자전거로 달리고 싶은 길, 다른 대원들 오기 전에 잠깐 걸어 본다.
출발 인증샷을 찍고 전망대 맞은편 도로 건너편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제법 너른 임도길을 따른다.
길가에 핀 6월의 야생화가 싱그럽다.
얼마 안 가 삼거리길에서 갑자기 길이 가팔라진다.
코에 땅을 박고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나무이파리를 헤치며 1062봉에 도착한다.
처음 만난 꼭지연잎꿩의다리가 가냘픈 듯 청초하다.
개척단 길에서 각희산 정상은 살짝 벗어나 있으나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희망자는 들르기로 한다.
길도 그리 가파르지 않아 잰걸음으로 정상을 향한다.
정상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지 풀들이 점령했다.
춘천 사시는 남궁샘의 설명으로 주변의 산세를 익힌다.
두타산이 아스라하고 금대봉, 함백산길은 조금 더 가깝다.
1062봉 삼거리까지 잰 걸음으로 내려온다.
급경사 철제 난간의 아찔함도 즐기고
수풀 속 수줍게 피어난 나리의 유혹도 짜릿하다.
금방 쌍봉우리전망대 삼거리에 도착한다.
쌍봉우리전망대 아래로는 곡선의 어천을 따라 도로가 함께 달리고, 논밭, 마을들이 옹기종기 앉았다.
물줄기를 풍부하게 해 주는 산줄기가 어천을 내내 감싸고 있다.
화암동굴 주차장은 이 주변에선 가장 넓은 곳으로 주차장엔 차들이 제법 주차해 있다.
화암동굴은 처음이어서 관람을 하고 싶었으나 개척단의 성격상 관광모드는 곤란하다고,,,,
다시 가 보진 못할 것 같은데, 살짝 아쉽다.
주차장까지 걸어 내려와 막국수 먹고 오후는 독도법, 테이핑 연수하기로 한다.
트레킹 4일째 되는 날이라 짧은 거리 트레킹하고 휴식을 하는 날이었는데 대원들의 열정으로 오후 쉬는 일정은 날아가 버렸다.
오늘 들른 각희산은 이번 개척단 일정이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났을 우리 산
길이 만들어지면 다시 찾을 날이 있을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산
그래서 함께 걸었던 사람들과의 추억과 함께 애틋하고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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