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6일 수요일
영월에서 봉화로 넘어가는 태백산
등산코스 : 유일사~태백산 장군봉, 천제단~부쇠봉~깃대배기봉~두리봉~현동천~구마일주통나무산장, 약15km
중부내륙종단트레일3기, 11박12일 둘쨋날
강원도에서 남으로 내려간다.
2기 활동에서 마무리했던 태백산이 시작 기점이다.
유일사주차장에서 몸을 풀고 태백사를 지나 올라간다.
6월에 만났던 꽃들과 다른 여름 야생화들이 눈길을 잡는다. 꽃이 크지 않는 노랑 꽃이 많다.
언제나 반기운 주목~~
빨갛게 달린 열매가 영롱하다.
죽어 천 년 주목 나신의 몸짓이 주술 장면인 듯 다르게 다가오는 건 태백산이기 때문.
정상부 햇볕은 그냥 따끈따끈 등을 때린다.
보라색 벌개미취, 투구꽃이 군데군데 피었고 하늘은 그저 높고 푸르다.
오늘도 어김없이 자리잡은 기도하는 어르신, 항상 안타깝다.
윤대원이 준비해 온 후르츠빙수가 대박이다.
태백산 정상에서 남으로 방향을 잡는다.
역시나 길가엔 두구꽃이 지천이고 규모가 조금 작은 제단도 있다.
백두대간길 부쇠봉을 만난다. 아직 가 보지 못한 강원도 여러 봉이 조망된다. 부쇠봉을 지나면 산죽, 신갈나무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는 고산자연생태숲 깃대배기봉숲이다.
산죽에 이은 고사리양탄자가 포근하다. 백두대간길 깃대배기봉을 지나 정상석이 귀여운 두리봉이다. 박혀 있던 정상석을 들고 사진을 찍었더니 모두 웃는다.
청옥산, 절골 갈림길에서 절골로 내려오는 길은 자연 그대로의 길. 길이 따로 없어 덤불을 뚫고 내를 건너는데 삐끗 그만 물에 빠졌다. 빠진 김에 사람들 건네 주고 아예 시원하게 옷탕을 즐겼다.
계곡 옆 동굴이 있어 길이 만들어지면 재미있는 길이 될 것 같다.
절골 임도를 만나면 오늘 묵을 숙소, 뚝딱뚝딱 합심해서 차려 낸 저녁은 여독을 푸는 화합의 시간, 새로운 봉우리를 만나 더 의미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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