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9일 수요일
신록 속으로, 더위 속으로 여름 설악
등산코스 : 오색상가주차장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대청봉 ~ 중청대피소
설악2기 동기분들과 1박2일 공룡능선 등반, 첫 날
양산까지 억수같은 비, 언양부터 잦아듬
1시경 휴게소에서 차박
8시 설악동에서 접선
1대는 소공원 주차, 1대는 설악산파크리조트주차, 1대는 오색으로
날씨는 그야말로 쾌쾌청청
9시에 오색상가에서 6명 만나 짐 배분하고 식사
전투식량은 부피가 너무 크고 무겁다. 간식, 선물, 반찬, 너무 많다. 구석구석 일단 밀어 넣는다.
10시경 출발
여름 짙푸른 신록 속으로 들어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숨을 고르며 올라간다.
빡센 오색길 세월아, 네월아 숨 고르며 오른다.
얕은 계곡에서 빵으로 간단점심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눈치만 남은 다람쥐가 떼로 달려 든다.
가방 위를 넘나든다.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산행길엔 바위를 안고 세월을 이겨온 나무, 다른 종의 나무와 엉킨 나무 등 이색적인 나무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구속이냐, 사랑이냐? 갑자기 토론이 붙었다. 사랑이 다수다. 다정한 사람들~~
그러나 나는 구속이다. 난 자유가 좋아~~~~ 한바탕 웃는다.
대청봉엔 우리말고 아무도 없다.
공룡능선, 화채능선, 울산바위 사이사이로 구름까지 환상 그 자체다.
온전히 우리 것이 된 대청봉
각종 포즈로 하하호호 박장대소 웃음 날리며 1시간여 사진 찍으며 다시 못 올 기회를 즐긴다.
중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 가엔 하얀 꽃들이 바위 사이에 몸을 낮추었다.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시원한 바위 능선, 설악에 왔다.
저녁은 삼겹살에 은이표 묵은지
입에 착착 감긴다.
1.8kg 해치우고 밥도 거의 6인분, 바닥에 누룽지만 남았다.
동우표 압력솥에 병훈표 씻은 쌀이 한 몫 했다.
회원 먹일 거라고 포터 자처한 동우샘, 댕큐입니다.
물티슈로 대강 닦고
양치는 뱉으면 안된다니 대강~
밤하늘의 별구경하며 도란도란 이야기꽃
중청 9시 30분, 춥지도 않다.
중청대피소 실내는 훈훈하다. 침낭따위 필요없다.
간간히 코 고는 소리, 부스럭소리, 모터 돌아가는 소리 들리지만 까이꺼 아무 문제없다.
초록의 오색길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무게를 즐기며
나무, 바위의 신비로움에 놀라며
간간히 피어난 설악의 꽃에 반하며
대청봉 정상에서 우리만의 1시간, 환희로 들뜨고
구름 사이사이 걸쳐있는 공룡능선, 울산바위에 감탄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여섯 대원, 싸랑합니다.
내일 공룡능선으로,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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