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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천성상 중앙능선에서 공룡까지

중앙능선을 넘어 공룡능선으로  2005. 11. 13 일요일
 
일요일 날씨가 좋다.
8시 30분쯤 되어 외아제가 왔다.
오는 길이 밀린다니 가는 길도 약간 걱정이 되긴 한다.
 
양산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잘 뚤려 있다.
새벽 4시까지 당구쳤다는 외아제는 머리가 멍~~~~~하단다.
40중반에 아직 저런 오락을 할 수 있다니,,,,
 
9시 30분쯤 내원사 주차장 도착!
마지막 단풍을 만끽하려 주차장은 벌써 차들로 꽉 차 있고,
대구, 진주,,,산악회 회원들로 보이는 사람들로 시끌법적했다.
약간 어정거리는 외아제 덕택에(가방 정리, 화장실, 오뎅먹기, 디카 건전지 사기등) 10시가 되어 출발했다.
중앙능선!
날은 너무 좋아 완전 봄날이다.
몸도 가뿐한 편이고 피곤해하는 외아제 덕택에 쉬엄쉬엄 산을 오를 수 있었다.
중앙능선 중간쯤 전망대에서 친구 현숙이를 만나고, 다시 산행,,,,
중앙능선 막바지를 힘겹게 오르며 왼쪽으로 돌아내려 집북재로 향하던 중,
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 요기를 한다.
 
쉬엄쉬엄 숨을 고르며 집북재로 들어서는데 완전 시장통이다.
산악회 식구들이 점심을 먹는 모양으로 왁자지껄,,,,
떨어진 낙엽이 이불처럼 푹신하다.
잠깐 낙엽에 누워본다. 와아제가 장난삼아 낙엽을 덮어 씌우곤 사진을 찍어댄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입을 대 쌓는다.
"좋을 때다", "습기가 올라올 텐데,,", "바닥에 아무네나 누우면 안 되는데",,,
걱정삼아 재미삼아 한 마디씩 던지고 간다.
정말 바닥은 찬기가 조금씩 올라와 오래 누워 있지는 못하겠다.
 
잠깐의 여유를 멈추고 다시 공룡능선을 향해 출발,
제일 첫 고개는 정말 깔딱 고개다.
재미삼아 오르기 위해 봉우리마다 번호를 붙이기로 한다.
군데군데 바윗길을 오르내리는 길이 재미있다.
밧줄있는데서는 다른 아줌마들 때문에 밀리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산행길이다.
외아제는 시시하다며 너스레을 떤다.
 
무려 11개(공룡능선만)의 봉우리를 끝으로 하산!
다리는 약간 뻑쩍찌근하다.
그래도 또 하나의 산행 추억을 남겼기에 뿌듯하다.
돌아오는 길은 내가 운전, 집에 와서 통닭 한 마리 사고,,,,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