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 30분, 서김해
인호 어머니, 할머니가 해 오신 떡과 과일로 배는 이미 채웠고,
장소만 잘 찾아 오르면 된다.
푸르지오 아파트 앞산이라 대강 짐작을 하며 갔는데, 역시,,,,
굴암산 앞 도로는 너무나 예쁜 단풍으로 가을을 수놓고 있었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는 가을 내음을 한층 짙게 해 주었다.
신안마을!
돌로 된 마을표지석을 끼고 왼쪽으로 오른다.
교회 수련관이 있고, 음식점도 있다.
옛날에 왔던 오리집, 경양식집이 있는 바로 그 동네다.
올라가는 길은 제법 넓은 계곡을 낀다.
수량은 작지만 계곡의 넓이로 보아 여름엔 제법 사람들로 붐빌것 같다.
나무는 가을을 마음껏 받아들여 이미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있고
성질급한 몇몇은 벌써 잎들과 다 이별을 한 상태다.
계곡 물 소리가 잦아들 때쯤 나무 계단이다.
계속 오르막이라 힘이 들긴 하지만 운취있는 길이다.
군데군데 감나무잎을 닮은 나뭇잎이 빨간 정열을 내뿜고 있다.
1시간 30분여를 오르니 능선이다.
진해 앞바다가 훤하다.
능선에서 오른쪽은 군부대가 있는 화산이고 왼쪽이 굴암산 정상이다.
정상 가는 능선 바위 위에서 동동주와 간단한 점심을 먹고 굴암산 정상으로 향했다.
굴암산 662m
멀지않은 우리 동네에 숨겨진 또 하나의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아 뿌듯하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군데군데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져 길맛이 더하다
3시간 10분 정도 걸린 토요일 오후 산행
다리가 약간 뻐근하지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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