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야의 온갖 문화와 예술, 문명과 종교 등 그 모든 것들이 바다를 통해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이야기한다. 일본으로 건너가는 도문에서 태어난 무령대왕. 섬에서 태어났다 하여 이름을 사마라 했던 백제의 군주는 일본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불혹의 나이로 백제의 대왕위에 오를 수 있었는지, 무령대왕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낸다.
또한, 대성동 고분에 묻혔어야 할 왕들이 갑자기 5세기 초반에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왕릉의 언덕인 대성동 고분을 버리고 사라져버렸는지 등 가야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박진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 kbs 다큐멘터리 제작분의 책자 한 권을 보고 집어든 제4의 제국, 일단 2년여에 걸친 작가 최인호의 역사 추적에 대한 집념에 감사드린다. 정작 김해에 살고 있으면서 대성동 고분은 산책로로만 이용하고, 박물관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역사의 문외한으로서 미안함과 감사함이 아울러 교차하고 있다.
대성동 고분에서 발굴된 유물의 원형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 첫번째는 기마민족에게서 발견되는 유물들을 통해 가야의 시조, 즉 김수로가 부여계 기마민족임을 밝히고,
두번째는 5세기에 갑자기 사라진 가야 무덤의 형태를 일본에서 찾아내며 광개토대왕과 신라의 연합군에게 쫓긴 가야 왕족이 일본으로 가 가와치왕조를 형성하며 응신, 인덕천황으로 일본 역사의 시조를 이루고 있으며 백제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루고 있음을 밝히면서 백제 개로왕의 아들 무령대왕의 탄생과 자람, 왕이 되기까지의 배경도 잘 추적해주고 있다.
다음은 수로왕의 왕비, 허황옥의 추적, 그 시작은 대성동고분에서 발견된 파형동기,,,,파도 모양의 유물을 찾아 일본 오키나와에서, 인도 아유디아 지역에서 그 유물을 발견함으로 허황옥이 해양문화의 메카인 인도지역에서 온 여인임을 밝히고, 가야 문화가 기마민족의 찬란한 북방 문화와 인도의 남방 해양 문화의 결합체임을, 가야가 삼국 그 어느 나라와도 비길 수 있는 찬란한 역사를 가진 나라였음을 검증해 주고 있다.
책 중간중간, 중국, 일본 , 백제, 신라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잘 알려주고 있어 그 때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지은이의 해박한 역사적 지식에 다시 한 번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닫으며 다시 한 번 읽게 되기를 바라고, 무지의 부끄러움을 그냥 치부로 여기지 말고 역사적 소양을 갈고 닦아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가야 후손의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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