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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사/독서

제재에게 띄우는 글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참 어려울지도 몰라.
너처럼 따뜻하지도 감수성이 예민하지도 못한데다 그렇게 생겨 먹지가 않았거든.
제재 너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클 지 짐작은 된다만 너 만큼 아프지 못한 것도 사실이야.
나도 일반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못하거든,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너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
특히 너를 이용한 형, 전혀 동생은 관심없는 잔디라 누나, 실직자 아버지,,,,
그 어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려 줄 필요가 있었어.
 
그리고 네가 제일 좋아했던 너의 전부인 뽀르뚜까 아저씨의 죽음엔, 그걸 받아 들이는 너의 고통엔 정말 가슴으로 위로해 주고 싶다.
너의 그 조그만 몸을 꼭 안아 그 슬픔을 녹아 버리고 싶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그 아저씨로 인해서 많이 행복해했음에 감사드릴 날이 있을 것이고,
그 아저씨의 삶처럼 살려고 노력할 거고,
네 삶속에 뽀르뚜까 아저씨가 항상 함께할 것이니, 아저씨는 네 안에서 더불어 행복할 것이다.
 
책을 읽고 있는 동안 행복하게 해 줘서 고맙다. 제재,
가끔씩 텅 빈 가슴일 때 찾아와 너의 그 순수한 눈망울로 예쁜 얘기 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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