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
어디에서 적어 놓은 내변산과 매창의 글맛에 매료돼 지은이 박원식을 찾아 읽은 책!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유머가 있다.
그러면서 깊이가 있고 기품이 있다.
나같은 무지랭이야 두 발 벗고 아무리 쫓아가도 따라갈 수가 없다.
바랑속에 들어 있을 법한 古書에 그저 주눅마저 들지만 그래도 고맙다. 이렇게 맛깔스럽게 적어줘서,,,
지은이가 간 그 코스 그대로, 그 느낌 그대로 따라 나서고 싶다.
내 생각 따윈 다 지워내고 오롯이 지은이의 생각만으로 그 산을 오르고 싶다.
그의 해박한 지식에 고개숙인다.
숙연하기까지 하다.
산맛은 나무, 돌, 바람에만 있는 게 아님을 박원식 한 사람을 통해 새롭게 깨닫는다.
이 책은 두고두고 옆에 끼고 사랑하는 연인처럼 아끼며 보고 싶다.
내변산과 매창, 청량산과 퇴계, 속리산과 임경업,,,,,
산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생겼음에 감사하는 날이다.
2008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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