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아까웠다. 읽을 책도 많은데 고양이 한 마리 이야기와 작가의 신변잡기 이야기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야 되나?
중간에 책을 접을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기면서 점점 책에 빠져 들게 되었다.
무얼까? 어떤 것이 책에 빠지게 했던 것일까?
그건 듀이의 포용이었다.
자기의 주장없이 오로지 상대방의 기분에 맞춰주는 관대함.
그것이 가져다 준 조그만 감동이 내내 가슴속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결코 만만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주인공의 삶!
그러나 주인공은 의연하게 삶을 살아 내었고 거기에 듀이가 존재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대화를 끌어 내었고, 희망을 주었으며 행복을 주었다.
듀이같은 고양이 한 마리쯤 내 옆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차라리 내가 듀이같은 고양이로 살기로 마음먹어 본다.
몇 가지 감동적인 부분,,,
80쪽 화재는 우리의 역사 유산이었고, 우리를 정의해주는 사건이었다. 단, 지금까지도 화제를
일으킨 그 소년의 이름만은 아무도 모른다. 물론 누군가는 알고 있었겠지만 당시 마을 회
의는 소년의 이름을 불문에 부치기로 약속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라
는 것이었다. 따라서 누구에게 손가락질할 것도 없었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것이
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진보적이라 불렀다.
241쪽 사랑은 변함없는 것이지만 정말 필요할 때는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듀이는
이해하고 있었다.
330쪽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라. 그리고 가진 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하라. 모든 사람들을 잘 대
우하라. 좋은 삶을 살아라. 인생은 물질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사랑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 어디에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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