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 2016년 11월 5일
* 위치 : 경북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
* 코스 : 당포마을입구 - 성주사 - 수리봉 - 성주봉 - 반석골 - 당포마을입구
* 산행거리 : 원점회귀 약 7km(5시간 정도)
당포리 마을 입구에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마을의 품격을 올려 준다. 괜히 기분이 업되어 산행에 대한 기대까지 차 오른다.
마을에서 올려다 본 성주봉은 아담한 돌산이다. 합천 모산재가 떠오른다. 성주봉이 당포마을을 안고 있는 모습과 모산재가 영암사를 안고 있는 모습이 닮았다.
성주사로 오른다. 대웅전만 보이는 아담한 절이다.
절 뒤편으로 등산로가 이어지며 바로 대슬랩 구간이다. 거대한 바위덩어리다.
70도 정도의 경사인데 나무에 밧줄이 매여 있고 그걸 오르면 또 밧줄이다. 그러나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적당히 울퉁불퉁해 올라가는데 어렵진 않다. 600m 수리봉에 도착한다. 조선시대 문인 권섭(1671~1759) 선생의 자료에 최봉, 즉 독수리봉으로 기록되어 있어 수리봉이라 부르고 있단다. 주변 조망이 너무 좋다. 누런 들판도 저 아래 저수지도 발아래처럼 가까워 독수리가 되어 잠깐 날면 금방 도착할 것 같다.
수리봉을 지나 전망바위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곤 바로 출발, 조금 지나니 밧줄달린 오르막이다. 성주봉이 코 앞이었는데 한 봉우리를 오르면 또 저만큼 멀어져 있다.
계속되는 봉우리 오르내리기, 약간 위험한 곳도 있어 절대 음주산행하면 안되겠다. 대여섯번의 오르내림과 사다리병창같은 능선길을 지나 드디어 성주봉 961.8m
길은 외길이지만 군데군데 위험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많다.
성주봉 표지석은 고정이 되지 않아 약간 위태롭다.
성주봉에서 반석골로 하산, 흙길이다. 960여미터를 바로 내리 꽂는 느낌이랄까?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따뜻하다.
중층부 이상엔 이미 겨울산, 그러나 초입은 아직 늦여름, 초가을이다.
날머리엔 가족들이 사과밭에서 참을 들고 있다. 평화로운 문경 가을 풍경이다.
당포마을에서 다시 산을 한 번 둘러 본다. 입구에서 출발할 때와는 다른 기운 센, 울트라 성주봉이다.
마을 앞 개울에서 손을 씻는데, 다슬기가 지천이다. 손으로 쓱 훑어도 대여섯 개는 올라 온다. 다슬기의 다른 이름, 올갱이의 고장이다.
마을 앞 휴식공원으로 향한다. 250년된 고목을 중심으로 30여 그루의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을 지키는 뒷산 성주봉,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물, 언제나 쉴 수 있는 휴식공원,,,당포마을은 참 살기좋은 마을이다.
빌려온 산행지도
마을앞 등산표지석
성주사 입구 안내 표지석
대슬랩구간
수리봉에서 조망한 저수지
취봉(고지도에 기재), 수리봉(취봉을 우릿말로 풀어서), 종지봉(종지처럼 생겼다고)
이런 밧줄타기를 대 여섯번
낙석의 위험이 보이는 바위
성주봉 방향
양편이 절벽,,,조심조심
뒤돌아본 수리봉
바위 틈 속 생명의 위엄, 소나무의 생존 이유
하산길,,낙엽이 쌓여 미끄럽고 경사가 급하다.
250년된 휴식공원 느티나무 보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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