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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대전

(등산 181봉) 충북 괴산 조령산(鳥嶺山)(1,017m)

♥ 때 : 2016년 12월 3일 토요일
♥ 위치 :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계에 있는 산

♥ 이름의 유래 : 조령은 높이 642m로서 조령산의 안부이며 산정에서 북쪽으로 약 4km지점에 있다. 문경새재라는 이름은 과거부터 영남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서울로 가는 주요 관문이 되었던 것에서 비롯된다. 동쪽에 조령천을 따라 조령 1,2,3관문이 있다. 또한 이곳에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재라고도 불렀으며 이곳 박달나무로 만든 홍두깨가 전국으로 판매된다. '조령'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우리말로 새재라고 한다.

♥ 코스 : 신풍리주차장 - 에바다기도원 - 촛대 바위 능선 - 조령산 산마루 - 절골 - 상암사 절터 - 에바다기도원 - 신풍리주차장(원점회귀)
♥ 시간 : 무려 6시간 30분

♥ 촛대바위능선으로 오른다. 에바다기도원을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 코스 시작이다. 전망바위, 넓적바위, 직벽, 아슬아슬 암릉 능선,,, 바위산의 묘미를 다 갖춘 것 같다. 직벽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긴장된다. 바위 위에 오르면 보여지는 풍경에 감탄하며 그저 며칠 그 속에 머물고 싶다. 겹겹의 산들이 보여주는 산능선의 물결은 바위타며 오르던 긴장된 마음을 스르르 녹여 준다.
산 속의 겨울해는 빠르게 사그라진다. 급한 마음에 발길을 재촉한다. 정상 바로 아랜 경사가 아주 급하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를 새가 없다. 겨우 인증샷 한 장 남기고 절골로 하산~~~
길이 너무 평온하다. 묵직한 다리를 쉬면서 걸을 수 있다. 푹신한 낙엽카페트~~~

색바랜 단풍잎이 마른 채 붙어 있는 것으로 볼 때, 얼마 전 얼마나 치열하게 마지막 생명을 불태웠을까 짐작이 된다.

왼쪽엔 촛대바위능선, 오른쪽은 신선암봉, 그 힘찬 바위산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다시 올 수 있을까?
낙엽 속 살얼음이 절골은 이미 겨울이 왔음을 알려 준다.
또 당분간 조령산 산행의 기억이 내 삶에 행복한 에너지를 줄 것이다. 산에 갈 수 있어 행복하고 아직 잘 버텨주는 내 무릎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