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충청,대전

(등산 192봉) 충북 단양 구담봉

2017년 3월 22일 수요일

* 코스 : 계란재지킴터~옥순봉갈림길~구담봉~옥순봉갈림길~계란재지킴터

* 천천히 2시간

 

도담삼봉, 석문을 들러 왔는지라 3시 40분이나 되어 계란재지킴터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을 마친 사람들이 마무리 사진을 찍고 있는 걸 보면서 마음이 조금 급하다.

일단 가는 데 까지만 가 보자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조금 빨리 재촉한다.

세멘 포장로가 한 참 진행되더니 흙길 포장로가 시작된다. 간이하우스가 있는데 주말 먹거리 제공 장소가 아닐까 짐작된다. 편한 포장흙길을 오르니 옥순봉과 갈림길이다. 0.9km와 0.6km! 잠깐 고민하다 0.6km인 구담봉을 가기로 정한다. 구담봉 쪽에서 오신 아저씨 한 분이 너무 가팔라 돌아 왔다며 걱정스런 눈길이다.

일단 가 보겠다하고 길을 나섰는데 바위산의 특징인 내리막, 오르막이 2군데 나타난다. 한 곳은 철난간만 설치되어 있고 한 쪽은 계단으로 되어 있다. 가파름이 상당히 높다.

그러나 전망은 시원하다. 충주호의 에머랄드 물빛과 소나무 드리운 바위의 조화가 아름답다. 우뚝 솟은 바위, 그 뒤를 감싸 안은 산능선. 정상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물결의 차이로 생긴 모래의 곡선 유영도 부드럽다. 혼자서 감탄하며 사진과 셀카로 증거를 남긴다.

저 멀리 서쪽 하늘에 해가 가까워지고 있다. 편안한 친구 있으면 일몰을 산에서 지켜보고 천천히 내려 오고 싶다.

시간 때문에 구담봉만 갔지만 내려와서 안내도를 보니 옥순봉이 훨씬 고도가 평평하다. 다시 한 번 두 봉우리를 연계해 산행을 해야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