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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대전

(등산 185봉) 충북 영동 민주지산 삼도봉(1178m)

♥ 때 :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 함께 : 부산좋은친구들
♥ 위치 : 충북 영동 상촌면 물한리
♥ 코스 : 물한계곡주차장~황룡사~미나미골~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0.5km전 안부~황룡사 원점회귀
♥ 시간 : 5시간

정유년 새해 들어 사미호 친구들과 금산을 다녀왔고, 느티나무 친구들과 수우도를 다녀왔다. 새해 세 번째 산행이지만 한 번씩 다녀 왔던 곳이라 결국 민주지산에 이르러 등록을 한다. 
김해시청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부산을 들러 영동으로 향한다. 물한계곡주차장엔 버스들이 벌써 빼곡하다. 
겨울이지만 눈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선두그룹에 붙어 발길을 옮긴다. 황룡사는 이름과 달리 소박한 대웅전만 덩그렇게 놓여 있다. 황룡사를 지나자 바로 흔들다리다. 겨울이라 그런지 계곡도 메말라 있다. 
다리를 지나면 잘 닦여진 산책로이다. 미나미골을 따라 난 길을 따른다. 갈림길이 나오면 계속 왼쪽으로 간다. 삼도봉만 다녀오는 산행이라 최대한 계곡길로 향한다. 길은 편하다. 눈도 없다. 나무도 옷을 벗어 속살을 드러낸다. 산의 속살도 함께 감상한다. 눈없는 겨울산은 가식이 없다. 오롯이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라낸다. 사람도 산처럼 자기를 오롯이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시간이 가끔씩 주어진다면 온 국민을 혐오하게 만드는 저 철면피의 가면은 보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닐까?
석기봉 오르는 길을 지나쳐 삼도봉 이정표를 만나면서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오르막이긴 하지만 길이 좋아 그리 힘들진 않다. 두 세 번 얼굴을 익힌 명장님과 함께 오르며 사진도 찍고 라면도 끓여 먹는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제일 곤란한 시간이 점심 시간. 
삼마골재에 이르자 등산길에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상고대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다. 바람은 제법 세차지만 상고대가 필 정도는 아닌가 보다. 
어느덧 삼도봉. 전북 무주, 충북 영동, 경북 김천의 세 도가 만나는 곳이란다. 그러고 보니 지리산에도 삼도봉이 있었네.
어마무시한 삼도봉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석기봉 못 미쳐 안부로 하산~~~
결국 민주지산 제일 높은 봉우린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물한계곡 주차장에서 삼마골재로 올라 삼도봉을 지나 제3분기점으로 원점회귀


날이 포근해서인지 얼음이 완전히 얼진 않았다.


이젠 처음부터 아이젠 착용, 산행 시작,,,,

눈길을 걷노라면 운동화신고 속리산을 오르며 발발 맸던 그 때가 항상 떠오른다.


잣나무의 위용이 힘차다.


명장님이 찍어준 사진,,,선명하다.


연출,,,산에 오면 어린애가 된다.


한정된 몇 개의 포즈중 하나~~~


삼마골재에서 오른쪽으로 삼도봉이다.


능선을 타고 무릎까지 오는 눈밭에서 또 연출,,,,ㅋㅋㅋ


눈밭 연출 두 번째 장면


눈이 쌓여 녹지 않았는데도 상고대가 하나도 없다니,,,,아쉽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산세,,,힘차면서도 부드럽다.

 

삼도봉 표지석 앞에서 발 아래를 배경으로,,,,오른쪽 배경, 왼쪽 배경,,,,


충청북도 영동으로 올라 경상북도를 배경으로 한 컷,,,전북 무주는 뒤쪽에,,,


갈라진 곳에서 다시 만났다.


산행대장 이투님을 선두로,,,,


황룡사옆 흔들다리에 도착했을 땐 서서히 저녁 기운이 내린다.


황룡사,,,이름은 거창하건만 소박하기가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