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 수성당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죽막마을에 있는 신당.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58호. 건평 4평의 단칸 기와집으로 서해를 다스리던 여해신(개양할머니)과 그의 딸 8자매를 모신 신당. 최초 신당은 없어지고 지금의 것은 1972년에 신축. 여해신(개양할머니)은 8자매를 낳아 전국의 각 도에 하나씩 시집을 보내고 막내딸만을 데리고 살면서 이 곳 서해에서 깊이를 재고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하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이에 감사를 드리기 위해 매년 정월 초나흗날 제사를 지내 풍어와 어부들의 무사고를 빈단다.
* 월명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 691년(신문왕 11) 고승 부설(浮雪)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 전국에서 몇 안되는 산상무쟁처(山上無諍處)의 한 곳으로 대둔산 태고사(太古寺), 백암산 운문암(雲門庵)과 함께 호남지방의 3대 영지 (靈地)로 손꼽히는 곳이며, 봉래선원(鳳萊禪院)이 있어서 근대의 고승인 행암(行庵)·용성(龍城)·고암(古庵)·해안(海眼)·소공(簫空) 등이 수도한 참선도량으로 유명하다. 부속 암자로는 쌍선봉 쪽으로 약 100m 거리에 있는 묘적암(妙寂庵)이 있다. 절의 앞쪽으로는 의상봉과 관음봉 등의 암봉들이 아름다움을 다투고 있고, 법왕봉(法王峰)에 올라 바라보는 일몰 광경이 빼어나다. 낙조대의 서해낙조... 변산8경의 하나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낙조가 가히 일품이라고 한다.
* 월명암 전설, 부설전
월명은 오빠 등운과 함께 발심하여 수도하고 있을 때 월명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끌린 부목이 정을 품고 접근하였다. 월명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오빠 등운에게 의논하였다. 부목이 그렇게 소원한다면 한 번쯤 허락해도 좋다고 했다. 월명은 부목에게 자기 몸을 주어 그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등운이 월명에게 소감을 묻자 월명은 "허공에 대고 장대를 휘두르는 것 같다"고 하였다. 얼마 뒤 부목이 다시 요구하자, 월명은 오빠에게 의견을 물었다. 등운은 한 번은 더 들어 주어도 무방할 것이라 하였다. 두 번째의 소감을 물으니 "진흙탕에서 장대를 휘젓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 뒤 부목은 다시 요구했다. 이번에도 오빠에게 승낙을 받고 자기 몸을 허락하였다. 세 번째로 소감을 물으니 "굳은 땅에 장대가 부딪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등운은 월명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깨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결단을 요구했다. 즉 "깨치는 길은 오직 부목을 죽이는 것 뿐이다"고 한 것이다. 애욕과 견성의 두 갈래 길에서 월명은 어는 한 편을 선택해야 했다. 부목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숯불이 새빨갛게 피어오를 무렵, 월명은 부목에게 숯불을 골라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부목은 무심코 허리를 굽혀 아궁이 안에 반신을 들여 밀고 숯불을 고르기 시작했다. 바로 이 때 월명이 그의 몸을 힘껏 밀어 넣었다. 그가 나오려고 하자 등운이 발로 차서 밀어 놓었다. 부목은 그렇게 죽고 말았다.
등운은 "이제 우리는 살인자다. 살인자는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법이니 우리가 지옥으로 가지 않으려면 깨치는 것 뿐이다. 지옥이냐, 깨치느냐의 두 길밖에 없다."
두 사람은 그 날부터 용맹정진하여 드디어 이레 만에 깨달았다. 한편 불의의 화를 입어 저승으로 간 부목의 영혼은 염라대왕에게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여 등운과 월명을 처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염라대왕은 차사를 보내어 월명과 등운을 잡아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 때마다 입선중이어서 못 잡아갔다. 등운은 부목을 죽인 전후의 사연을 자세히 써서 염라대왕에게 보내며 "모래로 밧줄을 꼬아서 해를 묶어오는 재주가 없다면 나를 잡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르니 염라대왕은 그의 구도심에 감동하여 용서하고 잡아가지 않았다. 그 후 두 남매는 성불하였다는 이야기이다.
* 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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