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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북

(등산 26봉) 전북 진안 마이산

2018년 6월 2일 토요일

 

세 번째 제대로 산행


아직 중남미의 여독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비몽사몽을 헤매는 중이었지만 항상 그리운 우리나라 산이었던지라 바로 오케이하고 따라 나섰다.


첫 번째 산행은 세훈이가 여섯 살쯤 되던 이십 여 년 전의 겨울 산행, 길고 긴 고드름만 기억에 남아 있다.

두 번째 산행은 몇 년 전 북부주차장에서 올라간 여름 산행, 능소화가 지천이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로 6월의 첫 주, 남부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6월의 신록은 푸르기 그지없고 6월의 우리나라 날씨답지 않게 햇볕은 강하고 뜨거워 자연스럽게 멕시코의 뜨거웠던 햇볕이 생각났다.

언제 봐도 지겹지 않은 신록 속으로, 새로운 산행로로 가슴 설레며 마이산 속으로 들어간다.


☞ 주차장 가로수길, 신록이 눈부시다.



☞ 금당사 일주문을 지나고


☞ 곧바로 고금당을 오르는 오솔길


☞ 고금당에서 멀리 마이산의 상징인 숫마이봉이 보인다. 북부주차장에선 볼 수 없었던 바위들의 힘있는 모습에 기운이 쏟아난다. 왼쪽에 비룡대 정자가 보인다.



☞ 고금당 뒤편 나무 속에 관세음보살(?)상이 서 있다. 갑갑해 보였지만 나름 뜻이 있을 터,,,,

스님은 한가로이 정자에 앉아 휴대폰을 갖고 놀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웃음이 난다.


☞ 고금당이 저 멀리 보인다. 황금색 지붕이 초록 속에서도 선명하게 절집임을 알려 준다.


☞ 바위가 이렇게 많았었던지,,,새삼 놀란다.


☞ 남부주차장의 모습이 저 멀리 보인다.


☞ 비룡대라고 생각하고 오른 정자에 나봉암 표지석이 서 있다.


☞ 거대한 바위 아래 받쳐 둔 나뭇가지,,,

굽어진 허리를 펴 달라는 의미인지, 허리를 굽어 지지 않게 해 달라는 의미인지 알 듯 모를 듯 설명에 건성건성,,,


☞ 인공으로 조성한 나무 계단 옆으로 새 길이 났다. 등산로 정비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 암마이봉으로 가는 비탈길, 돌계단으로 한참을 내려 가다 다시 암마이봉으로 끝도 없이 올라 간다. 오름길, 내림길 구분을 해 놓아 사람들의 왕래는 편리하다. 경사가 7,80으로 힘들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이 곳을 오르며 쿠스코 와이나피추의 오름길을 생각했다. 여기가 7,80이면 거긴 거의 90이네.


☞ 숫마이봉의 산세가 힘차다. 이런 봉우리가 만 개쯤 있으면 좋겠다고 중국 만봉림에서 배 아파하며 떠올랐던 기억이 생각난다.


 ☞ 드이어 암마이봉 정상, 정상석 글자가 멋스럽다.

  

 

☞ 탑사의 미네랄 듬뿍 든 약수로 배를 채우고 즐겁고 보람있고 행복했던 마이산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