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197봉) 김해 금동산(463.2m)

 

 

 

 

 

 

 

 

 

 

 

 

 

 

 

 

 

* 날짜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 위치 : 김해 상동

* 시간 : 6시간(11.5km)

* 코스 : 용전마을회관 ~ 173봉 ~ 225봉 ~ 장군바위 ~ 석룡산 갈림길 ~ 451봉 ~ 474봉 ~ 359봉 ~ 노각나무 군락지 ~ 382봉 ~ 금동산 ~ 갈림길 ~ 433봉 ~ 오디밭 ~ 용전마을회관 원점회귀

부산일보에서 우연히 찾게 된 산, 금동산!

4시간 30분의 산행 거리로 기록되었으니 내가 걸으면 1시간은 더해야 된다. 상동이면 장척산인데 그 근처겠지 생각하며 상동면사무소로 향했다.

대감교, 용전마을,,,잠시 들머리를 헤매었으나 산세를 보고 용전마을회관 왼쪽 길로 올라가니 등산리본이 나타나고 흐릿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부산일보 등산 리본은 보이지 않는다. 자연보호로 안 단다더니,,,,

길은 말끔하게 정비된 건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고개가 유독 많으나 한 고개를 넘으면 평평한 능선이 이어지고 다시 오르막길,,,,그래서 등산하기 좋은 산행 코스였다. 다소 아쉬운 건 전망할 곳이 별로 없고 바람도 없어 답답했다. 고개를 두 개 정도 지나니 갑자기 우뚝한 바위 하나가 앞을 가로막는다. 주변 나무에 가려져 아쉽긴 했지만 장군바위란 이름만큼 우람했다. 답답함이 차 오를때 쯤 몇 개의 탁자, 벤치가 나타나 의아했다. 여기를 누가 온다고? 나무 의자는 낡진 않았으나 곰팡이가 펴서 앉기도 곤란했다. 석룡산 갈림길이라 그나마 이해(?)하기로 하고 가는데 또 뜬금없이 나무 의자3기,,,,쩝....안내판이나 만들어 놓지,,,,

그래도 꼭대기를 오르면 또 편한 능선,,,이렇게 몇 개를 오르고 제일 높겠다 싶은 봉우리를 지나니 보이지 않던 봉우리 3개가 1시 방향에 턱 나타났다. 헐,,,오늘 도대체 고개를 몇 개를 넘나?

꼭대기 봉을 오르면 이제부터 아예 작은 산 한 개를 넘듯 가파른 내리막이다. 3개를 목표로 전진하는데 또 숨어있는 봉우리가 하나 더 나타난다. 기가 찬다.

노각나무 군락지라는 안내판은 보이는데 노각나무보다 상수리나무가 주를 이룬다. 노각나무 흰 꽃을 보았더라면 더 좋았을걸,,,,

그래도 여기를 지나면서부터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고 바위도 오르고 내려 시원함과 재미를 더했다. 토곡산, 금정산, 어곡산 등 낙동강과 연계된 산을 감상하며 내려오니 첫 안내판을 만난다. 매리로 내려가는 길이다.거기에서 다시 오름길,,,,드디어 금동산,,,금동산악회에서 만든 아담한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에 더 높은 474봉이 있는데 이 곳에 이름을 준 것의 연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전망, 접근성은 금동산이 더 나은 편이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갈림길, 가까운 길을 택하나 산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야 하고, 돌길이라 미끄럽고 아주 가파르다. 쇠막대에 밧줄까지 매달아 놓을 만큼 가팔랐으나 낡아서 밧줄가루가 묻혀 나와 잡을 수가 없다. 스틱에만 의지하는데 연방 미끄러진다. 433봉을 마지막으로 봉우리는 끝나고 사람사는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가파름은 여전한 편,,, 산행 끝머리 길이 사라지고 갑자기 턱, 오디밭이 나타난다. 오디는 끝물이지만 한창 작업중이다. 오디밭을 지날 수밖에 없어 일하는 아주머니께 너스레를 떨고 오디를 사기로 했다. 날이 가물어 오디 향이 더욱 진하게 입안을 감싼다. 어릴 적 향수를 담고 오디와 상동 특산품 산딸기까지 포장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잔돈이 없어시단다. 딸딸 긁어 18000원,,,,산딸기밖에 살 수 없어 아쉬워하니 인심좋게 오디 한 박스를 그냥 주신다. 아이고 감사하긴 한데 너무 죄송하다......

어쨌던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마을을 돌아 나오니 들머리였던 용전회관이 나타난다. 용전회관을 중심에 두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온 셈이다.

무려 6시간,,,,

우리나라 산이 많아도 너무 많다. 김해산도 아직 다 못 갔다. 음~~~

그래도 산이 있어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