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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199봉) 양산 군지산(운봉산) 534m

♥ 날짜: 2017. 6. 20(토)
♥ 코스: 수원지앞 주차장 ~ 법기2교 ~ 상리마을저수지 ~ 법기전망대 ~ 정자 ~ 군지산(운봉산) ~ 법기전망대 ~법기수원지 ~ 수원지앞 주차장 원점회귀
♥ 시간(거리): 6.1km(3시간)
♥ 법기수원지 입구까지 가니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보인다.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2000원 주차비를 내란다. 가게나 지역에서 운영하는가 보다.
주차장 바로 앞의 법기2교를 지나니 음식점이 있는 상리마을이 나타난다. 돌담옆에 등산로가 아님을 알리는 A4종이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의 고충이 있었을 듯 싶다. 
하여튼 여기부터는 흔한 등산리본 하나 없어 멈칫거리고 있으니 식당 하시는 분이 계속 가란다. 
지레짐작으로 산 쪽으로 난 길을 지나나 명백한 개인 소유의 땅임이 짐작된다. 농작물엔 손 대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안내문,,,
조심조심 그 곳을 벗어나니 마을 끝이 되고 저수지가 하나 나온다. 오른쪽 산으로 난 길을 오르니 보리똥(?)이 익고 있는 밭은 지난다. 곧 잘 손질된 등산로가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서 안내가 되었으면 헤맬 일도, 땅 주인이 마음 상할 일도 없었겠건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산길은 편백나무 그늘로 기분이 스르르 좋아진다. 길도 너무 잘 정비되어 헤맬 일도 없다. 이런 길이 전망대까지 쭉 이어져 있다. 
전망대는 법기수원지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의자 몇 개와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은 좋으나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어 안타깝다. 
시원한 얼음물 한 모금 들이키곤 정상행. 여기부턴 등산로가 햇빛에 노출되어 있어 따끈거리는 햇빛을 고스란히 받고 간다. 고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발걸음을 천천히 내딛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풀숲에 뱀도 만난다.
정자를 지나고 428봉도 지나고 정상. 이름이 2개다. 준-희 팻말의 군지산, 세멘으로 세워 둔 운봉산. 준-희의 안내판을 신뢰하는 나로선 군지산에 더 마음이 간다.
천성산7.5km의 표지안내를 뒤로 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 온다. 정자에서 점심 겸 막걸리로 갈증을 식힌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고맙다.
법기전망대에선 수원지로 향한 길로 내려 온다. 가파르긴 하지만 편백에 그늘에 여름길론 최고다. 길이 끝날때쯤 개인 소유의 밭을 통과하고 마당 옆으로 통과한다. 민망하고 미안하다. 올라갈 때 보았던 그 안내판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 등산객의 발길에 힘들었을 주인의 고충이 보인다.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법기수원지 입구에서 법기수원지로 향한다. 가방은 보관함에 맡기도록 되어 있다. 사람들이 스스로 지키지 못하니 내려진 조치같아 안타깝지만 잘했다.
오른쪽 활엽수지대로 올라간다. 가래나무가 열매를 매달고 마음껏 초록을 내뿜는다. 처진 소나무도 기품있는 자태를 드러낸다. 소나무의 열정적인 가지 속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정겹다. 이 소나무도
법기수원지의 명물로 꼽을 만하다. 돌아내려오는 길은 편백이다. 아름드리 뻗은 편백의 기상이 힘차다. 더운 주말 숲을 찾은 가족들의 모습들이 아름답다. 숲의 일부가 된 나도 아름답다.
군지산 6km의 짧은 산행,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법기편백숲길과 치유의 길 A, B코스를 오른 셈>

 

<마을 입구 등산로 주변엔 보리똥 열매가 제철이다.>



<밭이 끝니면 바로 서늘한 편백숲이다.>


<마을 입구에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길이 하나라 굳이,,,,,>



<등산을 하지 않을 사람은 저 정자에서 푹 쉬고 가도 좋겠다.>



<법기전망대,,,여기까지는 그늘길이다. 전망대 아래에 수원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수원지,,,가물어 물이 별로 없어 안타깝다.>


<고마운 준, 희 팻말,,,428봉이다. 임도로 내려가는 길, 삼거리다.>


<쨍쨍 내리쬐는 햇볕 아래, 나리는 싱싱하다.>


<군지산 정상, 나무에 준희의 군지산 팻말, 세멘으로 만든 운봉산 팻말, 아크릴에 적어 놓은 군지산, 천성산 7.5KM,,,산만하다.>


<나무에 붙은 준 희의 군지산 팻말>


<뙤약볕으로 걷다 보니 얼굴이 익었다. 비타민 D는 확실히 섭취했을 듯,,,,>


<경사가 심하고 등산로는 햇볕에 노출되어 있고 가물어 먼지가 펄펄 난다. 저 수풀 속에 뱀이 있었다.>


<점심먹은 정자에서 올려다 본 등산로, 작열하는 태양>


<산을 내려 와 법기수원지 오른쪽 길로 향한다.>


<'원정윤군생,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 한다', 1932년 수원지 완공시 당시 조선총독부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글이다. 1919년 서울에 총독으로 온 사이토 마코토를 죽이려고 강우규가 서울역에서 폭탄을 투척했지만 아쉽게도 주변 37명의 사상자만 낸 의거,,,,그 날 죽었다면 이 글은 없었을 터,,,,조선 백성들의 피와 땀과 한숨이 서려 있는 곳이다.>

 

<둑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줌마들이 복숭이냐, 살구냐 이름 놀이다. 이 아이는 가래나무다.>


<엄마와 딸의 모습이 정겹다>


<처진 소나무 속,,,,붉은 색 가지들이 열정적이다.>



<처진 소나무의 모습이 위풍당당하다.>


<우람한 처진 소나무>



<뒤돌아 본 법기수원지>



<가물어 가장자리가 훤히 속살을 드러냈다.>



<올려다 본 법기수원지 둑 위의 처진 소나무>



<가족, 친구, 연인, 홀로,,,,법기수원지를 찾은 사람들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