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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인도

<인도 시킴 여행> 얼지 않는 호수, 장고(쏭고)

2017년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11박12일 인도시킴 쫑그리트레킹과 주변 여행


갱톡에서 짚차를 타고 장고 호수를 간다. 장고호수로 가는 짚차는 크기가 더 작은 차로 바뀐다. 입구에서 다시 허가증을 발급받는다. 중국과의 국경이 있는 지역이라 군데군데 군인들이 있고 주둔하는 부대도 있다.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고 좁다. 예의 그 커락션 소리를 내며 잘 달린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길 가장자리는 고도가 높아 아찔한 곳이 몇 군데나 있고 비가 온 탓에 흙이 흘러 내린 곳, 물이 폭포가 되어 흘러 내리는 곳 등 그야말로 다이나믹하다.

날씨도 점점 고약해져 천둥 번개가 치더니 급기야 우박까지 내린다. 비, 구름, 눈, 우박, 햇빛,,,날씨와 관계있는 것은 다 경험한다.

3720m, 장고호수에 도착했을 땐 넘쳐나는 사람들로 차와 사람, 거기다 야크까지 뒤섞여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겨우 사람들 사이를 뚫고 장고호수 둘레길을 걷는다. 눈이 녹아 질퍽질퍽하지만 경이로운 풍경에 마냥 즐겁다. 고도가 이리 높은데도 얼지 않는단다.  장엄한 장고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걷다 네팔국화 랄리구라스를 발견한다. 장고와 랄리,,,그 높은데서 피는 꽃이라니,,,괜히 경이롭게 바라본다.

가는 길에 야크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지난다.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타 봐야지,,,

돌아오는 길은 야크를 탄다. 그리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순하게 걷는 야크의 등에서 어릴 적 함께 자라던 우리 집 소, 순이를 떠올린다. 먼저 도착해 일행을 기다리는데 인도 사람이 사진을 찍자며 휴대폰을 들이민다. 이즈음 인도가 너무 더워 북쪽 시킴으로 휴가를 많이 온단다. 아,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넘쳐나는구나.

한 사람 찍고, 다른 사람 찍고, 같이 찍고,,,,,거의 연예인 수준으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데 우리 팀 이사장님이 데리러 왔다. 요즘 인도 사람들이 외국인만 보면 사진 찍는 게 유행이라고, 계속 있으면 집에 못 갈 지도 모른다고,,,ㅋㅋㅋ

장고 호수 왼쪽으로 도로가 있다. 그 길로 가면 중국 국경이자 티벳 사람들의 피난로였단다. 외국인에게는 허가가 되지 않는다 해서 먼 발치로 건너다만 본다. 티벳 스님들이 그 길을 넘어 와 시킴에서 불교를 꽃 피우게 했으니 그 길은 피난로이자 불법전파로.

내려가는 길은 다시 비,,,,우리가 트레킹 할 땐 날씨가 완전 개였는데,,,,캉첸중가 산신님께 다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현지가이드 벤조와 함께>





<녹색으로 된 건물이 부대>



<장고 호수 언던에 핀 랄리구라스>



<사람을 기다리는 야크 주인과 야크>




<개인 사진 다 찍고 전체 가족 사진, 카메라 맨이 몇 명 서 있었다.>


<눈을 보기 어려운 인도 사람이 눈을 가지고 놀다 나한테 건넨다.>


<짚차, 관광객, 야크가 뒤섞여 그야말로 아수라장>



<저 아래쪽 녹색 지붕도 군 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