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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여행(2월 28일) 페루 나스카 나스카라인투어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2월 28일 페루 나스카 나스카 라인 투어


누구에 의해, 어떻게 그려졌는지도 모르는 거대한 지상화, 나스카라인을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오면서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충격적인 자연 환경이었다.

황량한 땅,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는 모래산, 뽀얀 먼지를 둘러 쓴 동물 우리같은 네모난 집들.

진정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버스 창 밖을 내다 보며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어쩌다 물길이 있는 곳 주변으로 나무들과 좁은 밭들이 보이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다행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어디든 발 붙여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해 경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불편하면서도 신기한 마음을 갖고 도착한 나스카라인 투어 경비행장.

비행장 주변엔 그래도 해바라기를 비롯하여 몇 송이의 꽃이 반겨 준다.

비행장 안으로 가니 두 세개의 비행사가 업무를 보고 있고 나스카 문양을 그린 그림지도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다. 인솔자 테오가 수속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비행장 안의 TV에서는 나스카문양 발굴 모습과 원주민들의 삶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 준다. 


비행기가 많지 않은지 앞 팀이 투어를 하고 돌아와서 우리 팀이 출발했다. 외국인 두 명과 우리 팀 네 명. 조종사, 해설사까지 총 여덟 명이 타는 경비행기였다. 비행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몸무게를 재고 조종사가 지정하는 대로 앉는 게 재미있었다. 드디어 굉음을 내며 출발~~~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 중 놀란 건, 초록의 밭들.

황량한 모래 땅, 모래 산만 보았는데 제법 너른 초록의 밭들과 그 주변에 집들이 가득하다. 모래땅을 가르며 지나는 강 줄기 주변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모습, 그러면 그렇지,,,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좌우로 흔들렸고 이어폰에서는 쉴새없이 해설사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스페인어를 쏟아낸다.

조금 더 지나니 다시 광활한 모래 땅과 벌거벗은 산이 이어졌다.


 


제일 먼저 나타난 문양이 자주색 언덕에 그려진 외계인 문양

인솔자 테오가 준 망원렌즈로 신나게 셔터를 눌렀다. 문양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울다 다시 반대로 돌아 왼쪽으로 심하게 기울고 흔들림이 심해 촛점 맞추기도 어렵고  창에 부딪히기도 한다.

어쨌던 산 한 쪽 면을 다 차지하는 뚜렷한 외계인 모습, 하늘에서 보니 그리 크게 보이진 않지만 산 한쪽 면을 차지한다 생각하니 엄청나다.

누가 왜 어떻게 그렸을까? 다시 한 번 드는 의문

그 뒤로 12개의 문양을 다 돌고 다시 비행장으로 복귀.

 

 


 


나스카 고속도로를 따라 나스카 문양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곳을 지나며 전망대를 오른다.

깡마른 땅에 선을 그어 놓았다. 워낙 건조한 곳이라 문양이 그대로 보존된단다. 비행기에서 보았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크기다.

누가 왜 어떻게 그렸을까?


리마로 가는 길 도중에 큰 마트에 들러 환전하고 간식거리 사고 깡마른 그 땅 리마로 다시 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