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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 여행(3월 3일) 페루 이키토스 아마존 투어, 아마존 숲, 피라냐 낚시, 야간 악어 투어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3일 아마존 숲 체험, 피라냐 낚시, 야간 악어 서식지 탐방

 

 

아마존의 아침은 고요하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마을에 들러 원주민들이 만든 물건들을 둘러 보며 피라냐 목걸이, 뱀 허물로 만든 팔찌를 한 개씩 샀다. 그리고 선물로 들고 간 핀을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고 숲으로 향했다. 

 

 

아마존 숲은 어둡고 습했다. 이미 다른 방문객들이 들렀는지 조그만 길도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가이더의 안내를 받으며 걸아 가니 연꽃을 닮은 한 군락의 꽃이 분위기를 밝힌다.

 

 

 

가이더가 바닥에 떨어진 코코낫 열매를 주워 낫으로 껍질을 벗기니 하얀 굼벵이같은 벌레가 나온다. 그걸 자기 입에 넣고 먹으며 우리들에게 먹어 보라고 권한다. 용감한 성숙이가 성큼 나서 맛을 보고는 코코낫향이 난다고 권한다. 용기를 내어 겨우 한 마리 입에 넣었지만 물컹 액체만 입으로 들어 오고 향은 모르겠다. 으~~~

그래도 일행 중에 5마리 먹은 사람, 4마리 먹은 사람도 있다. 지금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독거미, 지네

징그럽지만 다들 재미있는지 손바닥에 올려 보고 손가락에 감아 보고 색다른 재미에 빠져 있다. 그러나 몇몇은 뒤로 빠졌다. 나도 체험에 동참은 했지만 썩 즐거운 건 아닌 야릇한 재미,,,

 

 

 

사람 10명이 둘러서야 할 정도의 엄청난 세이보나무

주위에서 막대를 주워 나무 둥치를 두드리니 소리가 엄청 크다. 아마존에 살던 부족들의 통신 수단으로 활용되고 아프거나 무슨 일이 있으면 기도를 하던 우리의 당산나무같은 역할도 한단다.

 

 

 

나무를 하나 주워 끝을 툭툭 쳐 내고 들어 보니 주루룩 물이 끊임없이 흐른다. 몇 사람이 물을 받아 마셨다. 역겹지 않은 향이 담긴 물이 주루룩,,, 아마존 부족들이 사냥때 식수로 충분했을 만 하다.

 

 

 

가이더가 둥치 굵은 나무 줄기를 칼로 쓱쓱 긁으며 나보고 손으로 받으라 한다. 그걸 다시 받아 양손으로 꾹 짜 내니 붉은 액체가 나온다. 떫은 맛이 나는데 장이 안 좋을 때 먹는단다. 마침 상태가 좋지 않은 터라 혀로 날름날름 핥아 본다.

 

 

 

 

 

걸어 다니는 나무란다.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진 확인 못 했다.

 

 

 

 

 

체험을 하고 돌아 오니 어깨, 다리가 근질근질한다. 모기에게 헌혈,,,

상큼한 수박과 야콘을 닮은 감자, 현지식 양념으로 삶은 콩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

 

 

 

 

 

네 시경 원숭이가 있다는 숲으로 배를 타고 간다. 멀리서 이구아나가 앉아 있다는 나무도 보았지만 너무 멀어 가물가물하다. 원숭이가 있는 나무에 다가가자 서너 마리의 원숭이가 이 쪽 저 쪽 이동을 하더니 한 마리가 잽싸게 내려 온다. 흥분은 우리가 했다. 카메라 갖다 대고 흥분했는데 가이더의 바나나, 망고를 먹으러 왔다. 이 시스템에 이미 익숙해진 아이들,,,어쨌던 가까이에서 먹이 주는 즐거움은 느꼈다.

 

 

 

 

 

 

 

점심 먹고 휴식을 취한 후 피라냐 낚시를 하러 갔다. 3미터 정도 되는 나무 줄기에 낚싯줄을 달고 먹이론 닭 비계를 끼웠다. 물풀 가득한 피라냐의 낚시터가 너무 아름다웠지만 피라냐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입질은 했지만 번번히 먹이만 낚아 채곤 사라졌다. 그래도 회원 서너명이 피라냐를 낚기는 했지만 낚싯대만 집어 넣으면 피라냐가 물거란 환상도, 만선의 꿈도 사라지고 오후의 아름다운 아마존 풍경만 즐겼다.

 

 

 

 

 

 

 

 

 

 

 

 

 

 

 

 

 

 

 

저녁 먹기 전 동네 아이들이 놀던 그 자리로 수영을 하러 갔다. 바닥은 미끌미끌 진흙이라 발을 디딜 때마다 진흙이 일어 나지만 물 위에까지 올라 오진 않고 금방 잦아 든다. 물에선 진흙 냄새가 올라 오고 물 색은 은은한 갈색,,,,맑고 맑은 우리 계곡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저녁을 먹고 악어가 서식한다는 곳으로 악어 구경을 나섰다. 후두둑,,,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잠시 배를 저어 맞은 편 물가로 가더니 가이더가 배에서 내려 성큼성큼 숲으로 들어 가 악어 한 마리를 들고 나온다. 그걸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모두 인증샷

그런데 악어가 너무 얌전하다. 혹시 묶어 놓은 걸 들고 온 게 아닐까? 의견이 분분하다. ㅋㅋㅋ

 

 

 

아마존의 여전사를 생각하며 호기롭게 나선 아마존 투어

일단 너무 습하다. 그리고 모기도 많다. 체험도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다음엔 아마존 투어는 생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