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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 여행(3월 29일)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빅토리아섬 아라쟈네스숲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29일 빅토리아섬 아라쟈네스숲, 바릴로체 초콜릿축제



최고의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이어라.


빅토리아섬에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들른 바릴로체 거리.

초콜릿 축제 준비로 볼거리가 다양하다.

엄청난 크기의 타조알, 나무줄기, 동물,,,,그저 황홀하다.

거리의 분위기만큼 우리도 흥분된다. 섬에 다녀와 축제를 즐기기로 한다.





잘 가꿔진 숲, 너무나 맑은 물, 상쾌한 공기,,,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배 안에서 주변 풍경에 취한다.

어제 봤던 호텔은 봤을 때보다 훨씬 크고 초록의 숲과 갈색 건물의 조화가 아름답다.

바라 보이는 모든 자연이 아름답고 평화롭고 풍요롭다.

볼리비아의 황폐한 땅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숲으로 난 길로 걸어간다.

숲 속으로 난 데크길을 따라 인공적이지 않은 나무들 속을 지난다.

굳이 나무 이름을 알고 싶지도 않다.

하늘을 뒤덮은 무성한 잎,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뒤틀린 줄기, 껍질을 벗어버리고 나체로 서 있는 나무,,,,자연은 그저 경이로운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숲을 돌아 나오니 다시 선착장이다.

오늘은 여기에서 하루종일 지낼 것이라 시간이 많다.

선착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다.

호수 뒤로 보이는 바위산에 시선이 꽂힌다.

눈으로 산능선을 넘고 계곡을 지나며 바위길을 걸어 본다.






데크길을 벗어나 섬 왼쪽길로 나선다.

숲에 둘러싸인 별장같은 집들이 한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사람이 사는지 발견하진 못했지만 주민이 갖고 있을 삶의 만족도는 최고일 것이다.

모두들 이런 곳에 며칠 머무르고 싶단 탄성을 지른다.








선착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들어서니 분위기가 다소 달라진다.

밭이 있고 가장자리를 두른 철책이 있고 차 한대가 다닐 정도의 길엔 차 바퀴 자국도 선명하다.

나무들도 하얀 나체를 드러낸 고사목이 제법 있다.

다른 나무에 기생해 꽃을 피운 것도 있고, 예쁜 꽃을 피운 줄기식물들도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볼거리가 풍성하다.

길이 어디까지 연결되었는지 몰라 선착장과의 거리와 배 시간을 가늠하며 산책 막바지엔 종종걸음을 잰다.





다행히 배 시간엔 여유있게 도착을 했다.

선착장 주변에서 일행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고 거리낌없이 행복한 시간이다.









저녁은 중국집으로 간다.

여행하며 먹는 식당 중 그나마 실패할 확률이 낮은데 일행 중 누군가가 중국집에 가고 싶단 말에 모두 동의했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음식이 모두 맛깔나고 담백했다.

하루종일 산책한 뒤라 시원한 맥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축제는 그냥 사람 구경, 분위기다.

가게마다 전시된 특이한 초콜릿 모양에 탄복하고 누구는 선물할 초콜릿을 산다.

거리를 걷는 젊은이들의 웃음 소리는 높아지고 거리의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된다.

꼬레아를 많이 외치며 웃음 소리를 많이 날린 약간은 흥분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