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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 여행(3월 8일) 페루 쿠스코 시내(아르마스광장, 12각돌, 전통시장)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8일 페루 쿠스코 시내 투어 및 볼리비아 비자 받기 

 

역시 쿠스코


오전엔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 대사관으로 향했다. 미리 준비한 서류를 들고 직접 가서 받아야 된단다. 17명이 비자를 받으려니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일찍부터 서둘렀다.

아침에 도착하니 한국인 청년 2명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팀은 2층으로 올라가 차례를 기다리는데 60은 되어 보임직한 남자 직원 한 명이 슬로우 비디오로 서류 작성을 한다. 내 차례가 되자 벽에 걸려 있는 원주민출신 대통령에게 관심을 보이니 직원이 바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주며 사진을 찍어 준다. ㅋㅋㅋ

비자 발급이 끝내고 밖을 나와 보니 한적한 도로엔 처음보는 주머니형 낯선 꽃과 대사관앞의 분홍꽃,,,

이 꽃들 때문에 그나마 도로에 생기가 넘쳐 난다.

 

 

 

 

잉카의 역사가 살아 있는 잉카 박물관,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곳

특이한 도자기와 재미있는 조각품이 많았으나 사진 촬영 금지

박물관 중앙 마당에서 전통 직조를 재연을 하고 그 제품을 살 수 있었다.

 

 

 

 쿠스코는 갈색의 도시다. 갈색 기와로 이은 지붕색으로 인해 안정적이고 품격이 높아 보인다. 초록의 숲과 파란 하늘, 갈색 지붕으로 표현되는 쿠스코.

만약에 다시 남미를 온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아르마스광장은 다른 도시처럼 가운데 동상을 중심으로 빙 둘러 대성당, 교회, 옛 건물을 활용한 관공서가 있는데 하나같이 웅장하면서도 섬세하여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면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러나 침략의 땅에 민족 말살의 의도로 지어진 거라 생각되어 예술과 종교로서만 보이지 않는다. 여기선 그냥 잉카만 만나고 싶을 뿐이다. 

 

 

 

 

 

 

 

아르마스 광장을 조금만 벗어나면 거대한 돌로 쌓은 벽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12각이나 되는 돌이 있다 해서 찾아 나섰다. 4각, 5각~~~11각,,,,각각의 돌을 찾는 재미도 있다. 드디어 12각 돌을 만났다. 돌을 쪼아 한 치의 틈도 허락하지 않을 그들의 섬세함으로 쌓아 올린 벽돌 앞에서 위대한 정신을 만난다. 사진을 찍는데 12각돌엔 손도 대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애정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

 

 

 

 

 

역시나 볼거리, 먹을 거리 가득한 전통시장은 가장 재미있는 곳이다. 시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의류 제품. 비슷비슷한 문양의 옷들과 머플러, 모자들이 널려 있지만 다들 비슷해서 이젠 살짝 식상할 정도지만 색과 디자인은 섬세하고 예쁘다. 시장엔 역시 먹거리가 최고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앳된 소녀가 팔고 있는 쥬스 집에서 망고, 파파야 쥬스 마시는 걸로 만족했다. 여기 시장엔 또 하나 붐비는 곳이 꽃 파는 곳이다. 성당 제단에 꽃을 받치는 것이 의식의 하나인데 잉카인들의 의식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던 꽃을 들고 가는 사람들의 표정은 순수하고 아름답다. 

 

 

 



 

쿠스코 곳곳에서 만나는 난전의 사람들

그네들의 팍팍한 살림살이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