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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여행(3월 19일) 볼리비아 우유니 라구나국립공원 오야게화산지대, 카나파호수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19일 볼리비아 라구나국립공원 오야게화산지대, 카나파호수 

 

4000고원속의 호수, 그리고 광할함


깜깜한 밤에 도착해서 얼떨결에 잠이 들고 아침 출발을 서두르며 잠시 마을 산책에 나선다.

흙으로 만든 벽돌로 담장을 쌓아 집 내부는 볼 수가 없는데 10여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있다.

넓게 펼쳐진 연푸른 녹색 땅이 보이긴 했지만 농사짓는 모습은 아니고,,,,

도대체 뭘 해 먹고 살아갈까 의구심이 든다.

산책을 하다 마침 학교에 가는 딸을 배웅하러 나온 엄마와 동생을 만난다.

그저 순진무구의 모습이다.

가지고 있던 머리핀과 방울이 달린 고무줄을 선물하니 아이는 머쓱해 하고 엄마가 고맙다 한다.

그들의 순박한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황량한 4000m 고원을 달린다.

그 넓은 고원에서 만난 반가운 농작물, 그나마 이 곳에서 자랄 수 있음에 감사한다.

누군가 텔레비젼 건강프로그램에서 봤다며 이름을 얘기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쩝~~~

하여튼 너무 예뻐 잠깐 차를 세우고 구경해 보지만 더 이상 농작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 비쿠냐가 두어 마리 보이는데 너무 멀리 있다.

키 낮은 식물이 있긴 하지만 사막 지형에서 볼 수 있는 밤톨같은 식물 '고니아'가 전부인 것 같다.

비쿠냐가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먹을 수 있는 풀이 있는 모양,,,,다행이다.

  

 

 




잠깐 화장실이 있는 곳이라 멈추었는데 오야게화산지대란다.

일행 중 몇 분은 유료화장실에 들르고 우린 그 틈을 타서 주위를 둘러 본다.

붉은 색 지형이 신기하다.

붉으스름한 땅과 울퉁불퉁한 지형, 그리고 신비한 모양의 바위

머리에 투구를 둘러쓴 것 같은 신비한 돌에 꽂혀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

아마 풍화작용으로 이루어진 듯 한데 구멍에 기어 들어가고 손바닥으로 밀기도 하며 온갖 포즈로 즐거운 한때, 웃음소리가 하늘에 퍼진다.

 

  

 





이 곳을 지나면 크고 작은 많은 호수를 만난다.

이 호수들에 거의 다 플라밍고들이 살고 있다. 한 두 마리 있는 호수도 있는가 하면 떼를 지어 있기도 한다. 그리고 호수의 색깔도 다양하다. 흰색, 녹색, 붉은색 등,,,호수에 살고 있는 조류 때문인지 확실히 알고 있진 못하지만 신기하긴 하다.

차가 다니는 곳에서 먼 곳은 그냥 지나가며 보기만 하고 제법 이름이 있다는 곳만 서너 군데 들렀다.

그 중 제일 먼저 차를 세운 곳 카나파호수

호수 주변은 앞에서 봤던 밤톨같은 '고니아'가 자라고 있고 다른 식물들도 자라고 있어 푸르른 녹색이라 뭔가 풍성해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플라밍고는 보이지 않고 저 멀리 하늘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설산을 휘감아 흐르는 구름의 운무가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