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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 여행(3월 18일)볼리비아 우유니 기차무덤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18일 볼리비아 우유니 기차무덤 

 

사고의 전환, 폐허가 놀이터로 살아나다.


소금호수에서 일출을 보고 호텔로 돌아가 아침을 먹은 후 다시 소금호수로 가는 도중 들른 곳, '기차무덤'.

황량한 사막에 처절하게 내팽개쳐진 낡은 기차들은

뜨거운 태양아래 나체를 드러내고 있다.



1880년대말 유럽 자본이 볼리비아의 광물자원의 수출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건설되었다가

1940년대 광물의 고갈로 버려졌단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모래 사막에 버려진 채

바퀴는 점점 모래 속으로 빠져 들며 영원한 휴식, 마지막 안식을 취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조용한 침묵으로 남아있던 음산한 기차 무덤이

사고의 전환으로 관광지로 개방되며

척박한 모래 사막과 파아란 하늘의 구름속에서 묘한 대비를 이루며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듯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파란 하늘을 수놓았던 하얀 구름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티끌하나 없는 파란색 도화지로 변했으나

사고의 전환으로 우리를 비롯한 관광객들은

하늘이 터질 듯, 사막이 떠나갈 듯

새로운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막다른 곳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다.


기차무덤의 또 다른 설명

아타카마 지역에서 발견된 초석이 화약의 주원료가 되어 경제적인 가치가 높아서, 볼리비아-페루 연합국과 칠레 간에 4년 전쟁이 있었는데, 칠레의 승리로 끝났다. 볼리비아는 태평양으로 나가는 해안가를 빼앗기고 항구가 없는 내륙국가가 되었고, 그 항구로 소금과 광물을 싣고 나르던 철도가 쓸모없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