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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여행(3월 19일) 볼리비아 우유니 라구나국립공원 에디온다호수, 돌나무, 콜로라다호수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19일 볼리비아 라구나국립공원 에디온다호수, 온다호수, 차르코타호수, 라마디타스호수, 돌나무, 콜로라다호수

 

다양한 호수속의 우아한 플라밍고


길이 아닌 길같은 고원을 달려 다시 도착한 호수 헤디온다,

호수는 넓고 플라밍고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짚차는 호수 입구에 우리를 내려 놓고 저만치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먼저 가 점심을 준비한단다.

제법 가까이에서 플라밍고를 관찰할 수 있어 신기하다.

갇힌 것 같은 호수물은 약간의 물결을 보이며 한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가장자리에 발을 살짝 넣어 보니 냄새나는 시커먼 진흙이다. 

이런 곳에도 플라밍고의 먹이가 살고 있다니,,,,그나마 참 다행이다.

카메라를 들이 대고 기다려보지만 머리를 박고 먹이만 먹고 있어 좋은 사진 건지기가 어렵다.

당겨서 찍은 사진은 인솔자 테오 사진을 이용했다. 





점심은 관광객 전부가 이 건물 안에서 먹는다.

음식은 짚차에 싣고 온 것을 짚차 운전수들어 가져다 준다.

빵과 샐러드, 과일 그리고 음료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찍어 놓은 사진이 없다.

중간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볼 일을 보고 다시 출발.





차례로 차르코타, 온다, 라마디타스 호수를 지난다.

초록색, 터키석색, 하트 모양 등 나름의 특성을 갖고 있었지만 하늘이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 그냥 잠깐 내려 스쳐 지나간다.



고원의 사막이 펼쳐진다.

온통 붉은 색이고 나무는 없다.

이끼같은 것이 덮힌 것 같기도 한데 너무 멀어 분간할 수는 없다. 실롤리사막이란다.

신기하기도 하지만 너무 황폐해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짚차가 다시 서고 황량한 사막에서 멍하니 있을 수 없어 잠깐 사진찍기 놀이에 빠져 본다.





사막으로 진행되고 있는 붉은 돌 군락.

바위가 둥글둥글, 바람에 깎여 모서리는 이미 원형이다.

그런데 저 멀리 토끼가 고개를 내밀더니 잽싸게 내려 온다.

실롤리사막에 살고 있는 친칠라종의 버스카차란다.

이미 관광객에게 익숙해져 던져 주는 먹이를 잽싸게 낚아 채 간다.

종종 여우도 나타난다는데 이 땐 볼 수 없었고 인솔자 떼오가 과거에 찍어 놓은 사진을 올려 놓는다.

황량한 고원 사막에 우뚝 서 있는 돌군락, 그 뒤로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황량한 산

이 또한 보기 어려운 이곳의 특색있는 풍경이다.   







다시 또 황량한 사막을 달린다.

사막이 되기 전의 모습인 듯한 바위들이 나타난다.

바위 틈을 잔잔한 모래들이 감싸고 있다.

저 바위도 언젠가 바람에 의해, 비에 의해 모래로 내려 오리라.

퇴적무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제법 거대한 바위를 기어이 기어 올라 가 본다.

서른의 젊은이 인솔자 테오는 꼭대기까지 올라가 두 손을 높이 들어 올렸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 아래 바위에서 각종 포즈를 취하며 즐거움에 빠졌다.

같이 올라 온 뱀띠 여회원은 어지럽다는데 난 그저 재미있다.

버섯같은 바위에서 내려 이 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돌나무로 향한다.

풍화작용의 결과로 나무 모양을 하고 있는데 나무 뿌리 부분이 가늘어 얼마 안 가 쓰러질 지도 모를 것 같아 안타깝다.

어쨌던 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하나 찍고 다시 출발.








오늘 호수 중 최고의 넓이 최고의 색, 최고의 플라밍고를 자랑하는 콜라라도호수에 도착한다.

끝조차 보이지 않는 넓은 호수는 오롯이 붉은 색이다.

저 멀리 플라밍고도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카메라 렌즈를 당겨 보지만 내 카메라론 역부족,,,

바로 앞 호수 가장자리는 접근금지다.

위에서 내려 보니 시커먼 진흙땅이고 케케한 냄새도 올라온다.

저 멀리 설산을 넘어오는 건조한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 지경이다.

그렇지만 붉은 호수 넘어 하얀 소금띠, 그 뒤로 하얀 눈을 덮은 설산,, 정말 장관이다.








오늘의 숙박지 콜로라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한다.

도착한 숙박지의 시설은 최악이다.

한 방에 여섯, 일곱 개의 침대가 있는데 창은 없고 흙벽돌로 담을 쌓았다.

우리 방은 천장에서 빛이 들어 오는데 다른 쪽 방은 완전 꽉 막혀 컴컴하고 답답했다.

방 때문에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으나 별 무리 없이 저녁을 먹었다.

수프에 빵 등 일반적인 저녁이었는데 그나마 와인을 사 올 수 있어 와인 때문에 저녁 자리는 부드러워졌다. 옆 테이블의 외국인과 즐거운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

난 잠깐 나와 숙소 뒤로 내리는 일몰을 담고, 인솔자 떼오는 밤하늘의 별을 담았다.

우유니에서 만나는 또 다른 일몰과 또 다른 밤하늘,,,어떤 말보다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