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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 여행(3월 2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푸에르토몬트로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24일 칠레 산티아고 호텔 휴식,푸에르토몬트로 야간 버스 이동

 

호텔 휴식, 일행들은 와이너리 투어, 산크리스토발은 올려 보기만,,,


발목이 조금 붓고 약간씩 시큼거린다.

한의원이 있다더니 문을 열지 않았단다. 일행중에 뜸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야매(?)로 치료받고 호텔에서 쉬기로 한다.

일행들은 아침을 먹고 와이너리 투어하러 간다며 떠난다.

나는 로비에 내려와 사진 정리 작업에 돌입한다.


호텔밖에 시끌시끌한다. 시내에 있어 그런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리는 점점 커진다.

창밖을 내다 보니 군중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창 밖으로 내다 보다 밖으로 나가 본다.

시위대가 한 쪽 차선을 완전히 차지했다.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고 춤도 춘다.

과격하지 않은 칠레의 시위 문화다.

게바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깃발도 보인다.

게바라는 시간을 넘어 장소를 넘어 여기 칠레에서도 영원히 살고 있다.

시위대가 지나 가고 청소하는 사람들이 지나간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가판대에서 파는 포도 한 봉지를 사서 올라와 다시 편하게 쉰다.













와이너리에 갔던 일행들이 돌아 왔다.

포도도 따 먹고 시음도 했다며 다들 한 두병씩 와인도 사 가지고 왔다.

다녀온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다.




잠시 휴식하고 택시를 타고 산크리스토발언덕으로 간다.

그런데 도착하니 이미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마감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일행 한 분이 케이블카 타는 걸 모르고 걸어서 올라가 버렸다.

할 수 없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린다.

자전거를 타고 언덕으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아,,,,,나도,,,,,

결국 산크리스토발 언덕의 모습은 인터넷 사진으로 구경한다.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비슷한 모습들이라 별 감흥이 없다.




저녁을 먹고 다시 짐을 꾸린다.

끌고 메고 버스 정류장으로 출발, 밤 10시 버스로 12시간을 달려 푸에르토몬트로 간다.

와인 사 온 사람들이 짐 싸느라 애를 먹는다.

짐을 붙이고 짐표와 좌석표를 받고 긴 잠에 빠져 든다.



장시간 이동할 때 타는 남미 버스는 주로 이층으로 되어 있고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쪽에 화장실이 있다. 1층인 경우엔 뒤쪽에 화장실이 있기도 하는데 버스에 따라 역한 냄새 때문에 힘들기도 한다.

12시간 이동하다 보니 기사가 2명으로 교대로 운전을 하고 서빙하는 사람은 남자가 많은데 시간에 맞춰 차, 비스켓 등을 나눠 주고 모포 등을 나눠 주는 일을 한다.

좌석은 리무진처럼 되어 있어 그리 불편하진 않다.

전부 여행객이고 짐이 많다 보니 짐을 실을 때 사람이 짐칸 속으로 들어가 차곡차곡 쌓고 내릴 때는 각자의 짐표와 짐에 붙은 표를 확인하고 나눠 준다.

분실에 대비하는 것일텐데 시간이 많이 걸려 다소 짜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