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암릉타는 재미에 조망은 덤
▶등산코스 : 고사리주차장 - 조령산자연휴양림입구 - 신선봉 - 마패봉 - 조령3관문 - 고사리주차장 원점회귀
무릎이 조금씩 문제를 일으킨다.
연어봉에서 시작하고 싶으나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아 욕심을 내린다.
주차하고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사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정상 막걸리는 포기가 되지 않는다.
할미봉 방향으로 조망바위로 건너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십 여명의 산악회 사람들의 시끌벅적 사진 타임이 끝나고 인증샷을 남긴다.
할미봉과 연어봉에 눈길을 보내고 다음을 기약한다.
능선은 시원한 조망과 함께 해 내내 가슴이 시원하다.
등산로 바위 틈에 치열한 삶을 마감한 고사목이 눈길을 끈다.
뿌리가 힘을 잃은 모양으로 줄기가 제법 흔들린다.
언젠가 이 곳을 다시 찾을 때쯤 이 나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오르락내리락 암릉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산악회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산을 울린다.
등산로는 내내 이곳을 둘러싼 명산들의 산그리메를 보여준다.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부봉, 연어봉,,,,
다녀왔던 산을 추억하며 힘을 얻으며 오르고 있다.
신선이 노닌 그 곳에 선녀도 따라 논다.
정상석 앞 넓다란 바위가 시선을 잡는다.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속리산, 부봉,,,,발길 닿았던 그 곳으로 시선을 돌려 본다.
행복하게 걸었기에 추억하는 이 시간도 따라서 행복하다.
반가운 단풍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아직 전체적으로 물든 게 아니라서 유독 이 나무가 자극적이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붉은 단풍의 대비가 아름답다.
여전히 재미있는 길 아기자기 넘나들면 박문수가 마패를 걸었다는 마패봉이다.
부봉은 손에 잡힐 듯 다가오고 영화 장면처럼 육봉까지의 길이 눈에 선하다.
된 바위길이 사라지고 부드러운 길을 기분좋게 걸으면
옛날 군막터가 있던 조령관이다.
문경새재 트레커들의 웃음소리가 튈 듯이 튕겨져 나온다.
부드러운 길
평화로운 마음속에 환한 메리골드가 유혹을 한다.
가을볕 좋은 날, 바위산에서의 하루로 행복을 선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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